[SOH]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우한폐렴) 조사팀은 지난달 24일과 25일,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우한폐렴에 대한 중국과의 합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중국의 제안으로 진행됐고, 중국이 우한폐렴 확산 억제에 성공했다는 것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조사팀 책임자인 에일워드 WHO 사무차장은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이 (1월 28일에) WHO 사무총장과의 회담에서 중국 방문 조사를 제안했다”며, “우한폐렴 확산 억제에 대한 중국의 노력을 각국에 알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했다.
WHO의 중국 조사 전문가팀은 2월 17일 베이징에 도착했다. 책임자인 브루스 에일워드(Bruce Aylward) WHO 사무차장에 따르면, 조사팀은 중국에 도착한 후 베이징, 쓰촨성과 광둥성을 방문한 데 이어 우한폐렴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시도 방문했다.
미국의 중화권 매체 NTD TV는 에일워드 사무차장의 발언에 대해, 시 주석이 WHO에 합동조사를 제안한 것은, 우한폐렴 확산에 대한 중국 당국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NTD는 또 WHO의 조사는 독립적으로 진행된 것이 아니라 중국 당국의 주도와 감시 하에 진행된 ‘선전활동’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에일워드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그는 “나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다. 중국 방문 중에도 감염자나 관련 의료진을 전혀 접촉하지 않았고 어떠한 위험 구역(dirty areas)에도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중국 네티즌은 “이는 WHO의 조사가 성실하지도 전문적이지도 않았음을 의미한다. 그러한 조사 결과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는가?”라고 꼬집었고, 재미 중국 시사평론가 란수(藍述)는 “WHO가 중국 공산당의 맹위에 굴복했다”고 비난했다.
에일워드 사무총장은 또 이번 발표에서, “중국의 감염 방지책이 주효한 데 대해 국제사회가 감사해야 한다‘며, 자신이 만약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중국에서 치료받고 싶다는 아부성 발언을 내뱉기도 했다.
이에 대해 중국 학자들과 네티즌들은 “(중국에서 치료를 받고 싶다는) 소원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비꼬았고, 양빈(楊斌) 칭화대 전 부학장은 한 매체에 한 매체에 “WHO는 세계 기구가 아닌 중국의 관영 매체 같다. 그들의 편파적 친중 행보에 매우 실망했다”고 지적했다.
우한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이 발생한 이후 WHO는 감염 실태를 계속 은폐하고 있는 중국의 주장을 옹호하며, ‘국제적으로 염려되는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언을 연기했다.
우한시가 1월 23일에 도시 봉쇄조치를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WHO의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같은 달 30일, 중국에 대한 “여행과 무역을 제한할 이유는 발견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김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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