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코로나19(우한폐렴)의 직격탄을 맞은 이탈리아에서 18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한 지역지의 부고 면이 평소보다 10배 늘어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이 일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탈리아 중도 신문 ‘일 포글리오’에 글을 기고하는 언론인 데이비드 카레타는 앞선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영상 한 편을 게재했다.
우한폐렴 감염 피해가 가장 큰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 베르가모 한 지역지의 부고(訃告)기사 면을 담은 영상이었다.
이 지역지는 우한폐렴 사태 전까지만 해도 평소 지역 주민 부고 기사량이 1페이지 반 정도였으나, 최근 사망자가 늘면서 부고 면의 양도 대폭 늘어났다.
데이비드가 영상을 공개한 13일에 무려 10페이지까지 늘어나, 우한폐렴 사태로 인한 이탈리아 사망자 폭증의 처참한 상황을 여실히 반영했다. 1분 분량의 이 영상은 게시 후 빠르게 확산하며 500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네티즌들은 사망자와 가족들에 진심 어린 애도를 전하며, 우한폐렴에 대한 중국의 정보은폐와 늑장 대응이 세계 재앙을 초래한 것에 대해 분노와 비난을 쏟아냈다.
이탈리아 정부는 우한폐렴(코로나19)으로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서자 지난 11일 전국 봉쇄령을 내렸다. 이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날이기도 하다.
이탈리아 당국에 따르면 15일 오후 6시 기준 현지의 우한폐렴 전국 누적 확진자는 총 2만4747명에, 사망자는 1809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는 전날(14일)보다 3590명 늘었으며 사망자도 368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달 21일 롬바르디아주에서 첫 지역 감염이 확인된 이후 최대 규모다. 사망자가 하루 만에 300명 이상 보고된 것도 처음이다.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와 누적 사망자는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하루 평균 각각 1076명, 78명의 신규 확진·사망자가 쏟아져 나오는 상황이다. 특히 바이러스 확산의 거점인 롬바르디아주가 1만3272명으로 누적 확진자가 가장 많다.
이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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