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우한폐렴)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바이러스의 돌연변이가 계속돼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1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대만 창화교육대와 호주 머목대 공동연구팀은 최근 연구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인도에서 진행된 바이러스 관련 조사에서, 우한폐렴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변이가 일어난 것이 발견됐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바이러스 표면에 붙어있는 여러 개의 돌기를 가리키며, 인체 세포의 수용체와 결합해 숙주 세포에 침입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돌연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수용체결합영역(RBD)에서 확인됐다. RBD에서 바이러스 변이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연구팀은 이로 인해 현재 각국에서 개발 중인 우한폐렴 백신이 큰 효과를 내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백신의 목적은 바이러스로부터 항체를 갖추는 것이지만, 바이러스의 돌연변이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어 치료법에 수많은 변수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 베이징생물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현재까지 3500가지가 넘는 바이러스 변이를 일으킨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영국에서 우한폐렴 바이러스가 3가지 유형의 변이를 일으켜 전 세계로 확산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미러지 보도에 따르면, 케임브리지대 유전학자인 피터 포스터 교수는 지난 10일 발표한 논문에서 지난해 12월 24일~올해 3월 4일까지 세계 각국의 우한폐렴 환자 160명에게서 채취한 바이러스의 유전체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3가지 변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우한폐렴 바이러스는 원래인 A형에서 B형, C형으로 각각 변이됐다.
A형은 우한폐렴 발원지인 중국 우한과 미국, 호주 등에서 발견됐으며, 이 바이러스의 자연 숙주로 알려진 박쥐가 보유한 코로나바이러스와 가장 유사한 것으로 분석됐다.
B형은 우한폐렴 바이러스 중 가장 흔한 변이로서 우한은 물론 동아시아 곳곳에서 발견됐으며, C형은 유럽 지역에서 가장 많이 발견됐다.
연구팀은 우한폐렴 바이러스의 계속적인 돌연변이에 대해 “이 바이러스가 인간과 오랜 기간 공존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경계를 한층 강화하고 통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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