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코로나19(우한폐렴) 팬데믹으로 각국에서 온라인을 이용한 업무와 수업을 늘어난 가운데, 사용자 급증으로 ‘우한폐렴 특수’를 누리는 화상회의 앱 ‘Zoom(줌)’에 대한 각국의 경계가 커지고 있다.
최근 미국 정부가 줌 사용 금지를 공식 권고한 데 이어, 대만과 인도도 줌 사용 금지에 나섰다.
인도 내무부는 사용자 보안위험 등을 이유로 줌 사용을 금지키로 했다. 줌은 인도에서 우한폐렴 확산에 따른 자택 이동 금지 조치가 시행된 후 수백만 명이 사용하고 있다.
인도 내무부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줌은 보안성이 취약해 공공기관에서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의 사이버 코디네이터 센터(CyCord) 및 컴퓨터 긴급 대응팀(CERT-in)도 이날, 줌에 대해 같은 입장을 밝히고, 이용자들이 줌 사용 중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응 방안 등을 조언했다.
인도의 입장에 대해 줌은 인도 내무부와 해당 방안에 대해 협의하겠다고 밝히고, 보안성 강화를 위해 엔드 투 엔드(E2E) 암호화 방식을 채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정부도 미국의 줌 사용 금지 권고 후 줌의 공적 이용금지를 결정했다. 싱가포르에서도 지난 11일 줌을 이용한 공립 학교의 온라인 수업 중 음란한 영상물이 유포돼 줌 사용이 중단됐다.
대만 중앙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만 행정원은 지난 7일, 각 공공기관에서 진행 중인 화상회의에서 줌 등 보안 우려가 지적된 소프트웨어는 사용하지 말 것을 통지했다.
앞서 미 정부는 줌을 통한 원격회의나 수업 중 해킹의 일종인 ‘줌바밍(Zoombombing)’이 최근 급증한 데 대해, 줌 사용 중지에 나섰다.
줌바밍은 줌을 이용한 원격 수업 중 불청객이 난입해 인종차별 메시지, 혐오사진, 음란물 폭탄 메시지를 쏟아내는 것을 가리킨다.
미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최근 들어 뉴욕, 코네티컷, 플로리다 등 미국 내 여러 지역에서 줌바밍 사례가 다수 보고돼 경찰 당국이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다.
줌 제공 업체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본사를 두었지만 중국에 있는 3개 지사에서 약 700명의 직원들이 관련 앱을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의 창업자 에릭 위안(袁征) 최고경영책임자(CEO)는 미 IT 업체인 시스코(CISCO)에서 기술 책임자로 근무했고 2011년에 퇴사한 후 줌을 설립했다.
전 세계 줌 사용자는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약 1000만 명이었지만 우한폐렴 팬데믹에 따른 온라인 업무 및 수업 급증으로 3월 현재 약 2억명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 주가는 지난 1월~3월 두 배로 뛰었고, 자사주 46%를 보유한 에릭 위안 CEO의 보유 자산액은 55억달러가 되었다. 그는 올해 ‘포브스’ 잡지의 세계 부호 순위에 올랐다.
그러나 최근 줌 사용에 따른 보안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 8일 주주들은 이 회사를 증권 사기로 제소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4월 8일,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즈의 주주들은 보안 취약점과 승인없이 제3자에게 이용자 정보가 유출된 것을 이유로 이 회사를 증권 사기 혐의로 제소했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인터넷 연구기관인 시티즌 랩(Citizen Lab)의 조사보고에 따르면, 줌은 비표준 암호화 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며 중국에 데이터를 송신하고 있다. 줌은 중국의 3개 지사에서 약 700명의 직원들이 관련 앱을 개발하고 있다.
김주혁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