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코로나19(우한폐렴)으로 각국을 패닉에 빠뜨린 중국이 ‘불량 의료장비’로 다시 한 번 각국에 민폐를 끼치고 있다.
중국이 우한폐렴 사태를 이용해 해외 의료장비 판매 시장 장악에 나섰지만 마스크나 진단키트 등의 품질이 매우 불량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
유럽과 미국에 이어 인도도 ‘품질 불량’을 이유로 중국산 의료장비 주문 취소에 나섰다.
지난달 28일 인도 매체 NDTV 등에 따르면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중국 기업 두 곳에서 만든 우한폐렴 진단키트의 품질이 기준 이하에 해당한다며 해당 제품의 주문을 모두 취소했다.
이번 조치는 해당 제품이 인도의학연구회(ICMR)의 품질 조사에서 ‘불량’ 판정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라자스탄주 등에서는 최근 도입한 중국산 진단키트의 정확도가 5.4%에 그치기도 했다.
인도가 주문 취소된 중국산 진단키트는 약 50만개 정도로 알려졌다. ICMR에 따르면 일부 키트의 경우 조달 기간·보증 등 수입·유통 관련 보증 서류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산 의료장비는 품질 문제뿐 아니라 비싼 가격으로도 비난받고 있다. 인도 정부는 중국산 진단키트가 국제 정상가보다 2배 이상 비싸다고 지적했다.
주문한 키트의 불량 판정으로 인도의 우한폐렴 감염 검사 계획에도 차질이 생기게 됐다. 28일 오전 9시 현재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만8천여명, 사망자는 886명이다.
마스크와 진단키트 등 중국산 의료장비는 아시아와 유럽, 북미 등 곳곳에서 품질 불량으로 사용이 중단되거나 리콜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의료장비들을 수출하기 전에 국가 인증을 받을 것을 요구했지만 최근 이 규정을 다시 없앴다.
경제전문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진단키트와 마스크, 보호복, 인공호흡기 등을 수출하기 전에 규제 승인을 받도록 한 조항을 지난달 27일부터 폐지했다.
중국은 인도의 중국산 불량 진단키트 논란을 일축했다.
지룽 주 인도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중국에서 수출하는 의료품은 품질이 우선시된다”며, “우리 제품을 불량품으로 낙인찍는 것은 부당하고 무책임하다”고 반발했다.
김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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