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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세계식량계획, “지구촌 기근 팬데믹” 경고... 우한폐렴 여파

권민호 기자  |  2020-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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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SOH] 우한폐렴(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지구촌에 ‘기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찾아올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지난달 21일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식량위기에 대한 제4차 연례 글로벌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빈곤국들을 중심으로 2억65000만명이 굶주림에 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예상치는 2019년 말 대비 2배 가까이 많은 것이다.


데이비드 비슬리 WFP 사무총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개발도상국 30개국 이상이 광범위한 기근을 겼을 것으로 전망되며, 이 중 10개국에서 이미 100만명 이상이 기아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예멘, 콩고민주공화국, 베네수엘라, 남수단, 아프가니스탄 등을 기근 위험이 큰 나라로 꼽았다. 


이들 국가는 기본적인 보건·위생시설이 부족하고 정확한 감염자 통계와 충분한 검사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많은 이들이 생계 수단을 잃으면서 굶주림에 허덕이는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아랍권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인 예멘은 5년 넘는 내전을 겪으며 심각하게 황폐화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예멘 내 보건시스템이 취약한 만큼 질병 역시 빠르게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WFP는 콩고 일부 지역의 경우  25년 만에 가장 심각한 기근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콩고는 코로나19 이전에도 이미 인구 15% 이상인 3000만명이 ‘심각한 식량 불안’ 상태로 분류돼 있었다.


베네수엘라는 지난해 1월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기록하는 등 심각한 경제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최악의 상황에 처해있다.


남수단도 기근을 포함한 여러 가지 악재에 처해있다. 2011년 독립한 지 2년 만에 다시 내전이 발생해 인구 60%가 기아에 시달리는 가운데, 코로나19까지 겹쳐 2020년 최악의 기근 상태에 직면했다.


남수단은 올 초 아프리카 전역의 농작물을 파괴한 메뚜기떼 피해도 입었다. 이 나라는 또 원유 의존도가 매우 높은 산유국인 탓에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유가 폭락 피해도 클 것으로 보인다.


아프가니스탄도 코로나19로 위기를 맞고 있다. 이 나라는 2001년부터 미국과의 전쟁으로 인구 절반이 빈곤층으로 전락했다. WFP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인구 중 1100만명이 ‘심각한 식량 불안’ 상태로 분류돼 있다.


아프가니스탄 정부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확인된 확진 사례는 1000건이 넘지만, 취약한 보건체계와 제한적인 검사 역량을 고려하면 실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WFP는 보고 있다.



권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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