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 상무부가 지난달 거래제한 명단(Entity List)에 올린 중국 기업과 기관 33곳에 대한 제재가 5일부터 발효된 가운데, 이 명단에 포함된 중국 대학 2곳이 미국의 공학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하얼빈공대와 하얼빈공정대가 미국의 거래제한 조치로 공학용 소프트웨어 매트랩(MATLAB)을 쓸 수 없게 됐다.
매트랩은 미국 매스웍스(MathWorks, 본사 보스턴)사가 개발한 공학용 소프트웨어로, 자동차·항공우주·통신·전자·공업자동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연구개발용 프로그램이다.
이들 대학은 중국 인민해방군과의 관련성을 이유로 제재 대상이 됐다. 하얼빈공과대학은 미사일 프로그램에 미국 기술을 사용하려 했고, 하얼빈공정대는 군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미국산 제품을 취득하려 했다는 게 미 상무부 판단이다.
하얼빈공과대측은 지난 주말 이 프로그램 접근이 금지된 것을 알았다고 밝혔다. 매스웍스는 학생들의 문의에 “미국 정부의 규제로 두 대학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게 됐다”고 확인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22일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의 인권탄압, 대량살상무기(WMD) 관련 등 이유로 4개의 기업을 비롯해 6개 공공기관, 2개 대학 및 1명의 개인 등을 거래제한 대상으로 지정했다.
상무부는 “이들 기관과 기업은 무슬림 소수 민족을 상대로 한 중국 정부의 탄압, 강제구금과 노동, 감시 등 인권 침해와 학대에 가담한 혐의가 있다”고 지적했다.
상무부는 지난해 10월에도 이슬람 소수민족 처우와 관련해 신장 위구르 자치지역 인민정부 공안국과 감시카메라 제조업체 하이크비전 등 총 28개 중국 기관과 기업을 제재리스트에 올린 바 있다.
박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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