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영국 주재 중국 대사관은 지난 9일, 류샤오밍 (劉曉明) 주영 중국 대사의 트위터 계정이 해킹을 받았다며 트위터에 항의했다.
대사의 계정은 며칠 전 중국어 포르노 영상에 ‘좋아요’를 누른 것으로, 일시 주목을 끌었다.
85,700명의 팔로워를 가진 류 대사의 계정이 해당 영상에 ‘좋아요’를 누른 것에 대해, 루크 드 펄포드(Luke de Pulford) 영국 보수당 인권 위원회 위원겸 인권 활동가는 이 화면을 캡쳐해 게시했다.
펄 포드 위원은 류 대사를 공개 모욕하는 것에 ‘짖궂은 것일지도 모르지만’이라고 전제한 뒤, ‘홍콩과 위구르 강제수용소를 생각해 달라’고 쓰고, 현재 보도되고 있는 구금 시설 등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성 폭행과 자유에 대한 침해에 대해 경종을 울렸다.
대사관 측은 “최근 일부 반(反)중국 분자가 류샤오밍 대사의 트위터 계정을 악의적으로 공격하고, 비열한 수단을 이용해 대중을 속였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대사관은 또 트위터에 ‘이번 공격을 철저히 조사하고 진지하게 대응해 달라’고 요구했다.
대사관 측은 이번 공격과 관련해 ‘추가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보복을 시사하기도 했다.
영국 BBC와 미국 뉴욕 타임즈, CNN,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들도 이 사건을 전했다.
영국 인권 운동가 베네딕트 로저스(Benedict Rogers)는 대사관 측의 이번 주장에 대해, “중국은 코로나19 팬데믹 책임 회피를 위해 바이러스 발원을 미군, 이탈리아 등으로 주장했다. 그들은 거짓으로 똘똘 뭉친 집단이기 때문에 이번 해킹 주장도 거짓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류 대사의 계정은 펄포드 위원과 로저스 씨의 계정을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의원 140명은 9일, 류 대사에게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이뤄지고 있는 소수민족에 대한 탄압에 강하게 항의한다는 서한을 보냈다.
김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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