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는 중국 통신업체 화웨이에 대한 칩 공급 중단을 발표한 후 각국 기업으로부터 수주가 급증해, 세계 시장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시장조사 업체 트랜드포스(TrendForce)사는 지난 13일, 업계 전망보고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0년 제3분기(7월~9월) TSMC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2분기(51.5%)보다 2.4% 증가해 53.9%에 이를 전망이다.
또한, TSMC의 8월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한 42억 달러에 달해, 월별 기록으로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또 올해 1~8월까지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7% 증가했다.
TSMC는 지난 5월부터 화웨이의 신규 수주를 중단하고, 9월 15일부터는 화웨이에 대한 공급을 완전히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업계는, TSMC가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애플, 구글, 퀄컴, 엔비디아, AMD 등으로부터의 수주는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TSMC의 실적이 내년에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 JP 모건 체이스 조사팀에 따르면, 미 반도체 업체 인텔은 지난 10일, ‘5나노미터 CPU(중앙연산 처리장치) 프로젝트’를 올해 후반 경 TSMC로 넘긴다고 밝혀, 2022년 1분기부터 TSMC에서 해당 제품이 양산될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또, 내년부터 TSMC에 6나노미터 및 7나노미터의 반도체소자 제조 재료인 웨이퍼를 최대 7000장 발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TSMC 주가는 7월 말 사상 최고를 갱신했다. 시가총액은 3755억 달러를 돌파해, 미 인텔을 제쳤다. TSMC 주가는 현재 상승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업체는 실적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추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TSMC는 11일, 신규 공장 건설 등을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달러화 채권을 발행한다고 발표했다. 규모는 총 10억 달러로, 이 업체의 달러화 채권 발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TSMC의 류더인(劉德音) CEO는 8월 중순 인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33년간 사상 최대 규모의 신규 채용계획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채용 인원수는 예년의 2배인 8000명이다.
지난해 TSMC의 직원 수는 5만명이다.
김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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