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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질외교’ 협박해 뿔난 캐나다... 정치권·언론, “대사 추방해야”

김주혁 기자  |  2020-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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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OH 자료실]


[SOH] 캐나다가 중국의 인질외교로 갈등 중인 가운데, 캐나다 주재 중국 대사가 홍콩 내 캐나다인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발언을 해 비난받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충페이우(叢培武) 캐나다 주재 중국 대사는 15일(이하 현지시간), 캐나다가 최근 홍콩 민주주의 운동가의 망명을 허용한 것에 대해 “홍콩에 있는 30만명의 캐나다인의 건강과 안전이 걱정된다면 캐나다는 베이징의 홍콩 국가보안법 채택을 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 대사는 이날 대사관에서 열린 온라인 형식의 기자회견에 참석해,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 구속 문제를 비롯해 , 홍콩 민주화 운동,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강제 수용소 등에 대한 기자단의 질문에 답했다.


대사는 멍 부회장의 구속은 미국이 만들어낸 정치 사건이며, 캐나다를 비롯해 여러 나라에서 중국의 홍콩·신장 탄압을 비판하는 데 대해서는 “타국은 중국의 내정에 어떠한 간섭도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총 대사는 캐나다 정부가 최근 홍콩 민주 활동가 2명의 정치적 망명을 허용한 것과 캐나다 국회의원 60여명이 제출한 홍콩 시민에 대한 지원계획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대사는 지난해 항의 시위에 참가한 홍콩 시민을 ‘폭도’로 표현하며, 캐나다 정부가 폭도의 정치적 망명을 허용한 것은 “명백한 중국 내정 개입”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총 대사는 “홍콩에 있는 30만명의 캐나다인의 건강과 안전이 걱정된다면 캐나다는 베이징의 홍콩 국가보안법 채택을 지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위협을 하는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그건 당신의 해석”이라고 답했다.


캐나다 여론과 정부 관계자들은 SNS상에서 총 대사의 협박성 발언을 잇따라 규탄했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16일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인권문제에 “계속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반발했다.


야당인 보수당의 에린 오툴(Erin O'Toole) 대표는 17일 트위터에서, 정부가 총 대사를 추방할 것을 요구하며, “캐나다 보수당은 총페이우 대사 발언의 취소와 사과를 요구한다. 만약 이에응하지 않을 경우 우리는 정부에 대사의 신임장 철회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지역신문 ‘토론토 선(Toronto Sun)’도 17일 사설에서, 중국의 고압적 태도를 비난했다. 신문은 “정부는 중국에 대해 비난만 해서는 안 된다. 총 대사가 위협적 발언에 대해 사과하지 않을 경우 베이징으로 돌려 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과 캐나다의 관계는 2018년 12월 중국 화웨이 런정페이(任正非) 창업자의 딸이자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인 멍완저우(孟晩舟)가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미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캐나다에서 체포된 사건을 계기로 틀어졌다.


중국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전직 외교관인 마이클 코브릭과 대북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 등 캐나다인 2명을 스파이 혐의로 체포했다.


멍완저우는 2018년 12월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 불구속 상태로 범죄인 인도 재판을 받고 있고 있다. 지난 5월 27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진행된 첫 번째 범죄인 인도 재판에서 멍완저우 측의 석방 요구는 기각됐다.


중국은 6월 24일, 멍완저우와 체포된 두 명의 캐나다인을 맞교환하자고 요구했지만 캐나다는 중국의 요구에 응할 경우 더 많은 캐나다인이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두 명의 캐나다인은 국가안전법 위반 혐의로 1년 7개월째 중국에 억류돼있다. 캐나다 정부는 자국 시민 2명의 석방을 계속 요구해왔지만 중국 검찰은 지난 6월 이들을 간첩 혐의로 기소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기자 회견에서 중국의 독단을 견제하기 위해 동맹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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