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위챗(微信, WeChat), 틱톡(TikTok) 등 중국 앱 사용은 사용자 개인 정보가 중국으로 유출될 수 있어 미국과 인도는 국가 안보상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에 더해, 중국 게임 사용에 대한 경고도 나왔다.
싱크탱크 신미국안보센터(CNAS)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 게임은 사용자에 대한 상세 정보를 수집하고 있어, 앱 사용보다 한층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전 미 국가안보국 직원으로 컴퓨터 보안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데이브 아이텔(Dave Aitel)과 CNAS 비상근 연구원인 조던 슈나이더(Jordan Schneider)가 작성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온라인 서비스업체 텅쉰(騰訊, tencent)은 게임 시장이 최대 수익원이다. 이 업체의 올해 2사분기 온라인 게임 수익은 3% 증가한 382억8000만위안으로, 총 수익의 33%를 차지했다.
텅쉰은 모바일 온라인 게임의 세계 최대기업으로, 최근 해외 유명 게임 개발원을 적극 매수하고 있다.
미국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리그 오브 레전드’ 개발원인 라이엇 게임즈, ‘포트나이트’ 개발원인 에픽 게임즈, ‘헤이 데이’의 개발원인 슈퍼셀(Supercell), 및 게이머들이 사용하는 인기 통신 플랫폼 ‘디스코드(Discord)’ 등이 잇따라 텅쉰에 매수됐다.
보고서는 “텅쉰의 세계 비디오 게임 시장 지배는 틱톡이나 위챗보다 사용자 정보 안전에 한층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중국은 이미 비디오 게임 전파를 통해 미국 시민들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또한, 베이징은 수백 만 사용자들의 컴퓨터에 액세스할 수 있어, 중공 스파이에게 게임을 이용해 스파이 활동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미 정부는 텅쉰 산하의 위챗이 대량의 개인 데이터를 수집해, 사용자의 텍스트 메시지 내용을 검열하는 것에 대한 증거를 토대로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앞서 미 재무부 대미 외국투자위원회(CFIUS)는 텅쉰의 투자처인 미 게임 개발회사, 에픽 게임즈나 라이엇 게임즈에 미국 사용자의 개인 데이터 취급에 대해 정보 제공을 요구하는 서한을 송부했다.
CFIUS는 안보의 관점에서 외국 기업의 대미 투자를 심사하는 정부기관이다. 대미 투자에 안보상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대통령에게 외국 기업의 활동 중지를 권고할 수 있다.
보고서는 “중공의 일관된 정치적 우선순위 문제는 그 영향력이 미치는 게임 안에도 이미 반영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미국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사가 개발 및 운영하는 온라인 대전게임인 ‘하스스톤(Hearthstone’의 대회 생방송에서는, ‘광복 홍콩, 시대혁명’이라는 홍콩 시위 슬로건을 외치며 홍콩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홍콩인 선수 블리충(Blitzchung)이 실격 당해, 1년간 출장 정지 및 상금 취소 처분을 받았다.
아이텔 등 보고서 작성자들은 “중국 법률은 타국 게임 개발원이 중국 게임시장에 참가하는 경우, 텅쉰이나 왕이(網易, NetEase) 등 중국 기업들과 파트너십 계약을 의무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중국산 게임은 현재 미국과, 한국, 일본, 대만 외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중국 당국이 발표한 데이터인 중국 유희산업연회 2019년 보고에 따르면, 중국 게임의 해외시장 매상은 전년대비 21% 증가한 115억9000만달러에 달했고, 그중 한국, 미국, 일본 등 3국의 매출 규모는 각각 14.3%, 30.9%, 22.4%로, 전체 70%를 차지한다.
전문가에 따르면, 최근 게임에는 안티 바이러스 프로그램과 같은 권한이 있는, 컴퓨터상에서 동작하는 강제 ‘위장방지 소프트웨어’가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이는 이용자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모든 조작을 실행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보고서 작성자들은 게임 데이터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소프트웨어에 라이센스를 발행할 것을 제안했다.
이들은 “미 정부는 ‘국내 클라우드 공급자에게 민감 데이터의 보존을 요구’하거나 ‘외국 투자 리스크 심사법을 이용해, 정보 유출 위험이 의심되는 게임에 대한 자금 철수’를 강제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들은 또 “그러나 이러한 조치는 미국에 대한 정보유출 리스크를 줄일 수는 있지만이미 유출된 데이터를 찾을 수는 없기 때문에 정부는 게임 데이터 보호를 위한 조치 마련에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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