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조지 W 전 부시 대통령이 미 의회 폭력사건(민주당이 사주)을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의 탓으로 비난한 데 대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1월 6일(현지시각) 미 의회 폭력사태가 발생하자 “미국이 ‘바나나 공화국(Banana Republic)’과 같은 나라가 됐다”고 비판했다.
‘바나나 공화국’은 단편소설 ‘마지막 잎새’의 작가 오 헨리(O. Henry)가 또다른 단편소설인 ‘양배추와 왕들’에서 사용한 표현으로, ‘바나나를 팔아 생계를 이어가는 중남미의 가난한 나라’를빗댄 표현이다.
부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폭력적 행동을 부추겼다면서, “선거 결과를 두고 쟁의를 벌이는 것은 바나나 공화국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다. 민주공화국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은 “부시의 발언은 바나나 공화국과 미국 민주제도에 대한 이해부족에서 온 것 같다”고 반박했다.
폼페이오는 “바나나 공화국에선 폭력적인 민중이 권력을 행사하지만, 미국은 반대로 공권력이 폭력적인 군중을 제압하며, 헌정을 앞세워 직권을 행사한다”고 말했다.
미 국회의사당이 파손된 것은 1814년 영국군에 의한 화재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의사당 건물 안에서 기물을 파괴한 것은 중범죄에 해당한다. 트럼프 대통령도 “폭력은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미국 기독교계 매체 빅토리채널(Victory Channel)은 이번 의회 폭력난동 사건은 민주당의 사주에 따른 것이라는 의혹에 관한 증거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6일 트럼프 지지자들의 평화 시위 당시, 의회경위는 일부 시위자들의 의회난입 시도를 저지하기는커녕 바리케이트를 치우고 어서 들어오라는 듯 손짓을 흔드는 모습, 앞장서서 시위자들을 내부로 인도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수 년전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예언한바 있는 란스 월나우(Lance Wallnau) 목사는 이 영상에 대해 상당히 미심쩍은 상황이 벌어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미 대선 상황에 대해 일방적으로 민주당 측에 편향된 보도로 일관해온 미 주류매체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서도 일제히 트럼프를 지지하는 폭도들이 의사당에 난입해 난동을 벌였다는 스탠스를 취했다.
빅토리채널은 의회 난입사건으로 유명세를 타게 된 뿔모자를 쓴 바이킹 차림의 남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남성은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 사위인 미쉘 보스와 함께 찍은 사진이 온라인에 공개돼 이번 의회 난입은 민주당의 사주에 따른 것이라는 의혹에 무게를 실었다.
디지털뉴스팀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