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중국의 신장지역 위구르족 인권 탄압을 거론하며 동맹국들과 함께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힌 입장을 번복하며 체면을 구겼다.
미국 백악관은 7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공동 보이콧을 논의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동맹국, 파트너들과 함께 어떤 공동 보이콧도 논의한 적이 없고,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미국은 동맹과 공동 관심사를 정의하고 공동 접근을 확립하기 위해 대화한다면서도, 베이징 올림픽과 관련해서는 진행 중인 논의가 없다고 밝혔다.
백악관의 발언은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이 전날 언론 브리핑에서 중국의 인권탄압 문제에 대한 압박 차원에서 동맹과 공동 보이콧을 논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가 곧 번복한 입장을 다시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전날 언론 브리핑에서 베이징 동계올림픽 공동 보이콧 논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것은 우리가 분명히 논의하고 싶은 것이고, 지금과 향후 모두 의제에 올라 있는 이슈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영국, 캐나다, 유럽연합(EU) 등이 중국의 신장 탄압에 제재를 가한 것을 언급하며, “우리는 모든 관심사에 대해 동맹 및 파트너들과 조율하고 있고 베이징 올림픽도 계속 논의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공동보이콧을 논의하지 않았고, 논의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며 입장을 번복했다.
중국은 프라이스 대변인의 공동 보이콧 발언에 즉각 반응했다.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은 7일 기자회견에서 "스포츠를 정치화하는 것은 올림픽 헌장에 어긋나는 것이며 각국 선수들의 이익을 훼손한다"고 반발했다.
국제 인권단체들은 신장 탄압 저지를 위해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IOC와 올림픽 대회는 세계 정치 문제에 관해 중립을 유지해야 한다”며 베이징 올림픽 개최를 옹호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김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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