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제약사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을 ‘새치기’해 비난 받았던 전 페루 대통령이 접종 6개월 만에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마르틴 비스카라 전 페루 대통령은 25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자신과 아내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며, 증상이 있고 필요한 격리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스카라 전 대통령은 퇴임 전인 지난해 10월 부인과 함께 임상시험 중이던 시노팜 백신을 몰래 두 차례 접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폐루가 공식적인 백신 접종을 시행하기 4개월 전으로, 당시 페루에선 이 백신의 3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었다. 페루는 지난 2월 9일부터 공식적으로 의료진에 대한 시노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비스카라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부패 의혹으로 국회에서 탄핵 당했다. 그는 탄핵과 백신 새치기 논란 속에서도 여론의 지지를 받으며, 지난 11일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돼 오는 7월 5년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16일 국회는 새치기 접종의 책임을 물어 그가 앞으로 10년간 공직을 맡을 수 없도록 의결했고, 비스카라 전 대통령의 국회 입성도 무산됐다.
지난 2월 페루는 ‘백신 게이트’로 논란이 들끓었다.
당시 프란시스코 사가스티 임시 대통령은 정부가 일선 의료진을 위해 구매한 시노팜 코로나 백신을 비밀리에 조기 접종한 487명의 정부 고위급 인사 명단을 공개했다.
해당 명단에는 마르틴 비스카라 전 대통령을 비롯해 필라르 마세티 전 보건장관, 엘리자베스 아스테테 전 외무장관 등 고위급 관리들이 포함됐다.
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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