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 국방부가 군에 대한 다양성·포용성 강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반미(反美) 사상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포용성과 평등은 지난 수년간 공정사회 혹은 ‘사회 정의(Social justice)’와 관련해 주장되어온 개념이다.
12일 에포크타임스에 따르면, 톰 코튼 상원의원은 10일(현지시각)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비판적 인종이론을 비롯해 반미 사상을 주입받았다는 내부고발자 수백 명의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청문회는 2022 회계연도 국방예산 점검을 위해 열렸다. 코튼 의원은 청문회에 출석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에게 “최근 인종 간, 성별 간 불신 증가로 군 내 사기가 저하됐다”고 지적했다.
코튼 의원은 한 군 내부 고발자의 제보를 인용해 “군사 교육의 일부 과정이 경찰의 잔혹성, 체계적인 인종차별, 백인의 특권에 관한 내용으로 변경됐다”며, “이에 퇴역을 앞당기는 군인들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코튼 의원은 이어 또 다른 내부 고발자의 제보를 인용헤, “분대원 전원이 페미니스트 작가이자 비판적 인종이론 지지자인 로빈 디안젤로(Robin DiAngelo)의 ‘백인의 취약성(White Fragility·가제, 국내 미 발행)’을 읽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비판적 인종이론은 마르크스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에서 영향을 받았으며, 미국과 서구 문화를 억압적이라고 비난하고, 미국 문화와 기관들이 ‘조직적 인종차별’이나 ‘백인 우월주의’를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 이론은 사회 구성원을 ‘프롤레타리아(무산계급·노동자)’와 ‘부르주아(유산계급·자본가)’로 나누고 이들 사이의 분쟁인 ‘계급 투쟁’을 조장하는 마르크스주의 전술을 이용해 사람들을 성별, 인종, 민족으로 나눠 분열을 부추긴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오스틴 장관은 코튼 의원의 지적에 “군대의 일부 훈련은 자격을 갖추고 군복무에 적합한 모든 사람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며. “우리는 우리가 충성하고 수호하는 미국과 같은 모습을 보여야 할 의무가 있으며, 고위 지도부는 더욱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답변했다.
그의 입장은 미국이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만큼, 군대 역시 인종을 포함해 다양성을 갖추고 보여줄 의무가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러나 코튼 의원은 “군이 다양성 구축을 위해 미국적 가치에 어긋나는 마르크스주의적 비판적 인종이론 교육을 이용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군대는 지난 수십 년간 피부색과 출신, 배경 등에 상관없이 자신의 성과와 장점을 바탕으로 출세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사회 기관 중 하나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오스틴 장관은 “전적으로 동의한다. 내가 그 대표적 사례”라며 “군대는 조금 더 나아져야 하고 절대적으로 포용적이어야 하며 평등을 증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국방장관인 오스틴은 미 육사 출신으로 미국 최초의 흑인 국방장관이다.
군 내 마르크스주의 확산과 관련해 우주군 중령 출신 매튜 로마이어가 쓴 책 ‘저항할 수 없는 혁명’(Irresistible Revolution)도 지난달 아마존 베스트셀러 분야 1위에 오르며 화제가 되고 있다.
‘마르크스주의의 정복 목표와 미국 군대의 파괴’(Marxism’s Goal of Conquest & the Unmaking of the American Military)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비판적 인종 이론(Critical Race Theory)이 미군을 침식해 망가뜨리고 있다고 지적한다.
로마이어 중령은 지난 수개월 동안 팟캐스트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마르크스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이 역력한 비판적 인종 이론을 비판하고, 이 이론을 군대에서 교육하고 이론에 따른 조직체계 개편을 추진한 오스틴 장관을 비판해왔다.
로마이어 중령은 “오스틴 장관이 내세우는 ‘다양성·포용성·형평성’은 (진정한 포용성이 아니라) 마르크스주의에서 유래된 비판적 인종 이론에 뿌리를 둔 개념”이라며, 이같은 이론은 우리를 분열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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