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연방 기금으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장비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한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결정에 문제가 없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18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제5 연방순회항소법원은 FCC 명령을 철회를 요구한 화웨이의 항소를 기각했다. 이는 FCC 손을 들어준 1심 판결을 유지하는 것이다.
앞서 FCC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인 2019년 5월 연방정부 보조금인 ‘보편 서비스 기금’(Universal Service Fund)을 이용해 화웨이를 포함한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업체의 장비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것을 금지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화웨이와 중국 공산당의 유착관계로 인해 스파이 행위에 악용될 수 있다며, 자국은 물론 동맹국에도 화웨이 장비 사용 금지를 촉구했다.
이에 화웨이는 FCC의 결정이 “안보가 아닌 정치에 기반을 둔 결정”이며, “국가 안보에 대한 판단은 FCC의 권한을 벗어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세 명의 판사로 구성된 항소법원 재판부는 60쪽 분량의 판결문에서, 연방기금을 통해 화웨이 장비 구매를 금지하도록 한 명령은 충분히 FCC의 권한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또한 FCC가 국가 안보 문제에 있어서는 전문성이 부족한 기관이라는 화웨이 주장도 기각했다.
AP통신은 이날 판결이 국가 안보에 관련한 정부 판단에 대해서는 수정하지 않는 미국 법원의 전통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웨이에 대한 규제는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FCC는 지난 17일 사실상 중국 기업을 겨냥해,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통신장비에 대해 거래 승인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FCC는 그동안 연방 기금을 이용한 화웨이 등의 장비 구매는 금지했으나 민간 자금을 이용한 거래는 규제하지 않았다.
FCC는 지난 3월에도 화웨이와 ZTE, 하이테라, 하이크비전, 다화 등 5개 업체를 국가 안보 위협 대상으로 규정했다. / 연합
권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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