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세계보건기구(WHO)가 주도하는 백신 분배 국제 프로젝트인 COVAX(코백스)에서 배부한 중국산 백신을 거부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WHO 문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WHO의 7월 29일자 문서에 따르면, 이번에 배부되는 백신은 중국 시노백바이오텍(科興控股生物化學)과 중국의약집단(시노팜)이 생산한 것으로, 각각 5000만 회분씩 60개국에 배포될 예정이다. 아프리카에는 그 중 3분의 1이 배포될 예정이었다.
250만 회 분량의 시노백 백신이 할당된 남아공의 니콜라스 크리스프(Nicholas Crisp) 보건부 차관은 “중국산 백신은 델타 변이주에 대한 유효성에 대한 충분한 정보가 없을 뿐 아니라 에이즈바이러스(HIV) 감염자에 대한 데이터도 없다”며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약 800만 회분의 중국산 백신을 할당받은 나이지리아는 시노팜 백신을 승인했지만, “수많은 백신 중에서 ‘사용 가능한 대안’으로 리스트에 넣은 것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WHO와 공동으로 코백스를 주도하는 GAVI(개발도상국 백신 보급을 지원하는 국제기구) 대변인은 로이터에, “일부 국가가 중국산 백신 수용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거부 의사를 나타낸 국가는 이번 배포처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 외에 아시아도 중국산 백신의 주요 공급처이며 2500만회 이상 배부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약 1100만회분의 시노백 백신은 인도네시아에 배부된다.
시노백 백신을 적극적으로 접종해온 인도네시아에서는 여러 의사가 접종 후 감염돼 사망했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는 의료인을 대상으로 미국 모더나 백신에 의한 3차 추가접종을 결정했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산 백신의 효과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음에도 WHO가 여전히 중국의 ‘백신 외교’를 거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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