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체코의 유명 호텔이 정치적 중립을 이유로 위구르족 인권단체 행사 개최를 거부해 논란이 일었다.
1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세계적인 호텔 체인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체코 지사인 프라하 메리어트 호텔은 최근 세계위구르회의(WUC)가 콘퍼런스를 위해 장소를 얻으려 한 데 대해 “정치적 중립”을 이유로 거절했다.
비영리단체 WUC에 속한 25개국 출신 대표단 200명은 지난 12∼14일 ‘새 지도부 선출 논의’, ‘정치인, 학자, 시민사회 등과의 토론’을 위한 제7차 정기총회를 열고자 체코에 모였다.
회의 주최 측은 총회 장소를 찾기 위해 호텔을 물색하는 과정에서 프라하 메리어트 호텔에도 문의했다.
WUC 관계자는 문의 과정에서 처음에는 회의나 단체 성격을 알리진 않았으나 이후 방문 상담에서는 관련 정보를 언급했다.
이에 대해 호텔 측은 얼마 후 이메일로 “정치적 주제로 열리는 행사는 열 수 없다”는 답변서를 보냈다. 정치적 중립성을 내세워 대여를 거부한 것이다.
그러나 메리어트 호텔은 정치자금 모금행사 등을 종종 개최한 것으로 알려져 WUC에 대한 장소 거부는 중국의 보복을 우려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2018년 중국 메리어트 호텔이 실시한 고객 설문조사에 티베트, 대만, 홍콩, 마카오 등이 지역이 아닌 국가로 명시되자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한 보복으로 호텔 예약 홈페이지를 폐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메리어트인터내셔널은 “자사는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전복하는 분리주의 단체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냈다.
WUC는 위구르족 권리를 옹호하는 운동가나 망명한 위구르인 등으로 구성된 단체로 위구르 독립운동을 지지하는 운동을 펼친다.
이 단체는 폭력을 사용하지 않고 국제테러리스트 명단에도 오르지 않았지만 중국 정부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대한 불안감 조성을 이유로 테러 단체로 규정했다.
이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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