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에서 국가안보 위협으로 지목된 중국 숏폼 비디오 플랫폼 ‘틱톡’이 중국을 비판해온 미국인의 계정을 정지했다가 미 의회 청문회 당일 복원했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틱톡은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출신인 에네스 칸터 프리덤의 틱톡 계정을 12일간 정지했다가 추 쇼우즈 최고경영자(CEO)가 하원 청문회에 출석하는 날 하루 전 복원했다.
틱톡에 36만2천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프리덤은 중국의 인권탄압과 중국의 자본에 고개 숙인 NBA, 나이키 등의 태도를 거침없이 비판해오다 2021년 보스턴 셀틱스로 트레이드 됐다가 방출됐다.
그는 선수로 있는 동안 '장기적출 중단', '자유 티베트', 'No 베이징', '학살 중단' 등의 문구를 디자인한 신발을 신어 크게 주목받았다.
WP는 프리덤은 틱톡에 게시한 동영상이 애플리케이션의 "커뮤니티 규정"을 위반했다는 경고를 여러 차례 받은 뒤 지난 11일 계정 사용이 금지됐다면서, 계정 복원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틱톡은 CEO가 하원 청문회에서 “중국 당국의 검열이 미국인의 틱톡 사용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해명”하는 동안 프리덤의 계정을 복원했다.
이에 대해 틱톡 측은 프리덤의 계정 정지는 “미국에 있는 관리자의 실수”라며 “틱톡은 중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콘텐츠를 삭제하지 않는다”고 WP에 주장했다.
그러나 해당 실수에 대한 구체적 상황, 프리덤의 과거 영상이 어떤 규정을 위반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프리덤은 미국의 스포츠계와 기업들이 중국 시장을 잃지 않기 위해 파룬궁과 위구르·티베트 탄압에 침묵하는 것에 비판해왔다.
그는 틱톡에 대해 “중국이 미국인을 세뇌하는 도구라고 주장”하며 중국의 무기(틱톡)를 역으로 활용하기 위해 계속 틱톡에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
연합뉴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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