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우리가 마시는 생수는 얼마나 깨끗할까? 미세플라스틱 문제는 이미 오래 전부터 대두돼 왔지만 해결 방안은 여전히 마땅치 않다.
누구든 물은 마셔야 하고 그것을 위해 소비자가 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이 마시는 물이 부디 안전하게 제조된 것이기를 바랄 뿐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우리가 마시는 생수는 대부분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있어 인체에 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1L 생수 한 병에 무려 24만 개의 미세플라스틱이 들어 있다는 미국 연구 결과가 나와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YTN’에 따르면 미국 콜럼비아대 연구진은 마트에 파는 3가지 상표의 생수를 분석한 결과 1ℓ 생수병 하나에 평균 24만개의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들어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적게는 11만개, 많게는 한 병에 37만개도 검출됐다. 특히 이 중 90%는 머리카락 10만분의 1 크기인 나노 플라스틱이어서 인체에 영향을 줄 우려도 있다.
검출된 대표적인 성분은 생수병에 쓰인 페트(PET) 입자였다. 이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나일론의 일종인 폴리아마이드였는데, 물을 정화하는 데 쓰인 필터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미세 플라스틱과 달리 나노 플라스틱은 입자가 작아 위장이나 간 등으로 바로 유입될 수 있다. 혈관을 타고 흐르다가 심장이나 뇌로 들어갈 위험도 있지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선 아직 연구가 필요하다.
조사에 참여한 컬럼비아대 대학원생 나이신 첸은 “구체적으로 어떤 종류의 플라스틱이 얼마나 많이 들어 있는지와 독성학 연구 측면에서 인체에 얼마나 해로울지에 대해선 추가적인 자료와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미 국립과학원회보'에 실렸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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