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국 지사 직원들의 업무용 안드로이드폰 사용을 금지한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MS는 오는 9월부터 중국 지사 수 백명 직원을 상대로 사내에서 업무용 컴퓨터와 모바일 기기 이용 시 애플 기기를 통해서만 신원 확인 절차를 밟도록 할 예정이다.
신원 확인을 위한 필수 보안 앱은 애플 앱스토어에서만 다운로드 할 수 있다. MS는 이를 위해 안드로이드폰을 사용 중인 모든 중국 직원에게 아이폰15를 제공하기로 했다. 다만 퇴근 후 개인적인 용도의 안드로이드폰 사용은 막지 않을 방침이다.
중국에서는 ‘구글플레이’를 포함, 구글의 모바일 서비스 연결이 금지돼,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은 화웨이나 샤오미 등 중국 업체의 플랫폼을 대신 사용해야 한다.
이번 조치는 최근 국가적 차원에서 받은 반복적 해킹으로, 미 당국이 MS에 사이버 보안 강화를 압박하는 가운데 나왔다.
지난 4월 미국 국토안보부(DHS) 산하 사이버안전심의위원회(CSRB)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해커들이 작년 6월 약 25개 조직과 지나 레이몬도 상무장관, 니콜라스 번스 중국 주재 미국 대사 등을 포함한 500명 이상의 이메일을 해킹한 사건은 MS의 사이버 보안에 대한 안일함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1월에는 러시아 관련 공격으로 국무부를 포함한 수십 개의 미국 정부 기관이 영향을 받은 바 있다.
권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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