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이 이란의 핵 시설을 공습하면서 이스라엘과 이란 분쟁에 발을 들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는 이란의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 3개 핵시설에 대한 공격을 성공적으로 완료했고, 모든 항공기는 안전하게 귀환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격 대상 중 하나인 포르도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 핵심 거점 중 하나로, 핵무기 개발을 위한 우라늄 농축 작업이 이곳에서 이뤄져 온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게시글에서 “포르도에 폭탄 전체 탑재량을 모두 투하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담화를 통해서도 이번 공격에 대해 밝혔다. 그는 이날 오후 10시(한국 시간 22일 오전 11시)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대국민 담화에서 “이번 공습은 군사적으로 대단한 성공이었다”며 “이란의 핵농축 시설은 완전히 그리고 철저히 파괴됐다”고 말했다.
이번 공격에는 스텔스 전략폭격기 B-2가 동원됐다. ‘로이터 통신’ 등은 미군은 포르도에 벙커버스터 GBU-57 12발을 투하했고, 다른 핵시설에는 토마호크 미사일 30여 발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벙커버스터는 지하 핵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특화된 무기다.
미국 측은 이번 폭격으로 포르도 시설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트루스소셜 게시물에서 “포르도는 끝장났다(FORDOW IS GONE)”라고 썼다.
미국은 이란 타격에 앞서 이스라엘과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이 이스라엘과의 완전한 협력 하에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했다”고 말했다.
이란은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이 ‘국제법 위반’이라고 반발했다. 이란 원자력청(AEOI)은 미국의 3개 핵시설 타격을 확인하면서도 “포르도 지상부만 피해를 입었다”며 “국가 산업(핵 활동)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이전부터 미국이 개입하면 중동 내 미군 시설을 타격하겠다고 밝힌 만큼, 실제 공격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현재 중동 내 미군 기지는 8곳, 군사 시설은 19개 있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미국의 이란 핵시설 타격으로 “방사능 수준 상승 보고는 없었다”고 확인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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