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뉴트 깅그리치 전 연방 하원의장이 “이재명 정부의 최근 정치·종교에 대한 전면적인 탄압(all-out assault)이 숨 막힐 지경”이라며 “향후 몇 주는 한미 관계의 미래에 있어 중요한 기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일보’ 등에 따르면 깅그리치 전 의장은 27일(현지시간) ‘워싱턴타임스(WP)’ 기고문에서 “새 정부가 정치적 반대자와 종교적 자유 옹호자들을 탄압하는 데 이렇게 과격(radical)해질지 예상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대통령의 반대자들은 그가 중국과 지나치게 가깝다고 거듭 경고해왔지만 나는 이런 비난에 회의적이었다. 서울에서 이 대통령 측 인사들과 가진 만남은 그런 주장들이 과장된 것이라는 걸 반복해서 확신시켜줬다”면서 한 때 이재명 정부를 긍정적으로 봤음을 피력했다.
하지만 “최근 새 정부는 (한국의) 주요 보수 및 교회를 대규모 압수수색했다”며 “어떤 경우엔 오전 7시 1000명이 넘는 경찰과 검찰이 종교 지도자의 자택과 사무실에 들이닥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상황을 바이든 정부 당시 연방수사국(FBI) 등이 트럼프의 플로리다주(州) 마러라고 자택을 수색한 것에 빗대며 “영부인의 개인 소지품까지 수색한 사건을 지켜본 미국인들은 이게 얼마나 모욕적이고 위협적인 일인지 이해할 것”이라고 했다.
깅그리치 전 의장은 내란 특검이 주한 미군과 우리 공군이 함께 사용하는 경기 평택의 오산 기지의 한국 측 구역을 압수 수색한 데 대해서도 언급하며 “(특검은) 미군에게 사전 통보조차 없이 합동 공군 기지의 한국 측 구역에 대한 급습을 감행할 정도로 오만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워싱턴 DC를 방문했지만 카운터 파트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겸임)을 만나지 못하고 빈손으로 귀국한 것도 그 오만함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조은석 내란특검팀은 지난달 21일 진행된 오산 공군기지 압수 수색과 관련해 “오산 공군기지 압수 수색은 미군과 전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특검 관계자는 한미 양자회담 다음날인 26일 브리핑을 통해 “오산 중앙방공통제소 압수 수색은 한국 정찰 자산으로만 수집된 대한민국 군인이 관리하는 자료에 대한 것”이라며 “(당시) 압수 수색은 중앙방공통제소 책임자인 방공관제소장의 승인을 얻어 이뤄졌다”고 밝혔다. 특검 측은 또 “해당 압수 수색은 미군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의 양자회담을 앞두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 숙청(purge)이나 혁명(revolution)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며 “우리는 그것을 수용할 수 없고 거기서 사업할 수 없다(We can’t have that and do business there)”고 밝혔고, 이 대통령과 만나 자리에서도 이에 대해 날카롭게 지적을 한바 있다.
깅그리치 전 의장은 “앞으로 몇 주 간은 이 대통령이 (트럼프의) 메시지를 이해하고 ‘경찰 국가 전술’에서 법치(法治)로 회귀할지 여부를 가늠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미국은 80년에 걸쳐 그 법치를 이루기 위해 노력해왔다. 한미 정부 간 미래에 있어서 중요한 순간”이라고 했다.
깅그리치는 11선(選) 공화당 하원의원으로 1995~1999년 연방 의전 서열 3위인 하원의장을 지냈고, 1994년 중간선거에서 상·하원을 싹쓸이하는 대승을 이끌며 민주당의 ‘의회 권력 50년 독점’을 깬 보수 진영의 원로 인사다. 트럼프의 멘토 중 한 명으로, 2016년 대선을 앞두고는 한때 러닝 메이트로도 거론됐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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