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덴마크가 400년 넘게 유지해 온 우체국 편지 배달 서비스를 중단한다. 이유는 ‘편지 발송량 급감’이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덴마크 우편 서비스를 담당하는 포스트노르드는 이달 30일을 끝으로 편지 배달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포스트노르드는 “디지털화가 가속화하면서 편지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며 “2026년부터 편지 배달 서비스를 멈추고, 온라인 쇼핑 증가에 따른 소포 배송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포스트노르드는 2009년 스웨덴과 덴마크 우체국이 합병해 설립됐다. 덴마크에선 1624년 공식 우편 서비스가 도입됐지만, 지난 25년간 편지 발송량이 9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치로 빨간색 우체통도 총 1500개가 철거될 예정이다. 이미 철거된 우체통 중 상태가 양호한 1000여개는 최고 2000덴마크크로네(약 46만원)에 온라인 판매 웹사이트에 나왔는데, 3시간 만에 완판됐다.
포스트노르드는 우편 관련 인력도 약 1500명 줄이기로 했다. 2009년 스웨덴과 덴마크 우체국이 합병해 설립한 포스트노르드는 스웨덴에선 편지 배달을 계속한다. 아울러 당분간 덴마크 우표는 환불받을 수 있다.
덴마크에선 공적인 편지 배달 서비스는 종료됐지만, 민간 배송 업체 ‘다오’가 우편 배달 서비스를 이어갈 예정이다. 덴마크법에 따라 ‘편지를 보낼 수 있는 수단’은 반드시 유지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다오 측은 우체국의 편지 배달 서비스가 종료되는 내년 1월부터 연간 편지 취급 물량을 기존 3000만통에서 8000만통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다만 편지를 부치기 위해서는 다오 상점에 가거나 수거 서비스에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유럽에서 국영 우체국이 편지 배달 서비스를 완전히 중단하는 나라는 덴마크가 처음이다.
이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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