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미국 대중음악 분야 최고 권위상인 그래미상을 받았다. 중국(중국공산당)은 "중국을 반대하는 정치 조작 도구"라고 반발했다.
‘독립신문’ 등에 따르면 달라이 라마는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68회 그래미 시상식 사전 행사에서 ‘오디오북·내레이션·스토리텔링 레코딩’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작은 ‘명상: 달라이 라마 성하의 성찰(Meditations: The Reflections Of His Holiness The Dalai Lama’이라는 오디오북 앨범이다.
이번 수상은 정치 연설이나 외교 활동이 아닌 명상과 평화 메시지를 담은 오디오북에 대한 평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래미 측은 “달라이 라마의 내레이션은 깊은 지혜와 부드러운 전달력으로 심사위원들을 사로잡았으며, 일반적인 오디오북 형식을 초월한 깊은 명상적 경험을 청취자들에게 선사했다”고 평가했다.
달라이 라마는 수상 직후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감사를 전하며, 이번 수상이 자신의 평화·연민 메시지를 더 널리 전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언론 역시 이번 수상을 문화·정신적 콘텐츠에 대한 평가로 다루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이를 국제 사회의 반중 정치 공작으로 규정하며 즉각 반발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제14대 달라이 라마는 단순한 종교인이 아니라 종교의 탈을 쓰고 반중 분열 활동을 하는 정치적 망명자”라며 “이번 수상을 반중 정치적 책략의 도구로 사용하는 데 강력히 반대한다”고 반발했다.
달라이 라마는 1989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이며, 2011년 이후 정치 권한을 망명정부에 이양하고 종교 지도자로서의 역할만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중국은 여전히 그를 ‘분리주의자’로 규정하며 정치적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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