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 전쟁부(국방부)가 하버드대와의 모든 교류 프로그램 중단에 나섰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 장관은 6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게시한 영상에서 "2026∼2027학년도부터 현역 군인을 대상으로 한 하버드대와 전쟁부 간의 모든 대학원 수준의 전문군사교육(PME)·연구 지원금·인증 프로그램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하버드대에 대해 "연방 세금 수십억 달러를 받으면서도 반미 활동의 가장 뜨거운 중심지 중 하나가 됐다"면서 "너무 많은 교수진이 우리 군을 공개적으로 혐오하고, 더욱 우려되는 건 적대 세력과 협력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공산당과 협력하고, 대학 지도부는 하마스를 찬양하고, 유대인에 대한 공격을 허용했고, 여전히 대법원 판결에 반해 인종 기반 차별을 조장한다"고 강조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군 교육의 실효성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하버드에 파견된 장교들이 "전투력을 향상시키지 못하는 세계주의적 급진적 이념으로 머리가 가득 차 너무 하버드에 물든 채 돌아왔다"며 이런 교육 환경은 미군의 전투 준비 태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압박 조처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취임 이후 반(反)유대주의와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시기 추진했던 '다양성·공정성·포용성'(DEI) 프로그램 근절 등 교내 정책 변경을 요구하며 연방 보조금 지급 동결 등을 무기로 아이비리그 대학들을 굴복시켜왔다.
하지만, 하버드대는 트럼프 정부의 압박 조처에 대항해 처음 소송을 제기하는 등 버텨왔고,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하버드대와의 협상 합의금을 5억 달러에서 10억 달러로 인상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린 바 있다.
미 행정부는 또한 하버드에 지급되는 26억 달러 이상의 연방 자금을 삭감하고, 전체 학생의 25%를 차지하는 외국인 유학생의 입국을 차단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전쟁부의 이러한 조치는 하버드대에 국한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헤그세스 장관은 “아이비리그와 기타 민간 대학의 현역 군인 대상 대학원 프로그램 전반을 평가하겠다”며 하버드대뿐 아니라 다른 대학으로도 교류 중단 조처를 확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권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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