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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대학서 習 책 대량 소각

디지털뉴스팀  |  202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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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네팔의 한 대학에서 중국 수장의 책이 소각돼 중국이 항의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네팔 동부 모랑 지역 당국은 만모한 공과대학교(MTU)에서 시진핑 중국공산당 총서기의 책 ‘시진핑, 국정을 논하다’ 수백 권이 불에 탄 사건과 관련해 조사에 나섰다.

이번 사건은 지난 15일 밤 MTU 교직원들이 낡은 책과 서류, 각종 쓰레기 등과 함께 문제의 책을 소각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SNS에 공유되면서 시작됐다. 해당 영상은 당국의 요청으로 삭제됐다.

네팔주재 중국대사관은 다음날 네팔 외교부에 외교 서한을 보내 관련 사안에 대한 설명과 책임자에 대한 신속한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옴 프라카시 아리알 네팔 내무장관은 “현지 관료들에게 사건 조사와 관련자 처벌을 지시했다”고 확인했다.

대학 측은 고의성을 부인하며, 실험실 공간 확보를 위한 정리 과정에서 흰개미 피해와 곰팡이로 훼손된 도서들을 폐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의 부주의일 뿐, 특정 인물이나 국가를 겨냥한 의도는 없었다고도 밝혔다.

중국은 네팔의 주요 무역 상대국이자 원조 제공국으로, 일대일로 사업 등을 통해 네팔 내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에포크타임스'에 따르면 네팔은 2017년 중국의 일대일로에 가입하면서 중국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약 2억 1600만 달러를 차관 도입해 포카라 국제공항을 건설했다. 그러나 2023년 개항 이후 국제선 취항 부진과 부채 상환 압박이 이어지면서 ‘부채의 덫’ 우려도 커지고 있다.

비슷한 논란은 한국에서도 있었다. 2014년 시 총서기는 서울대를 방문해 도서 기증을 약속했고, 이듬해 서울대 중앙도서관 관정관에 ‘시진핑 기증도서 자료실’이 조성됐다. 기증 도서는 약 1만 4000여 권이다. 

하지만 해당 도서는 상당수가 중국공산당 체제 선전물이어서 논란이 됐다. 형평성 문제도 불거졌다다. 2022년 국정감사에서 “베이징대에는 우리 대통령 자료실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고, 이후 동문 모임과 정치권을 중심으로 폐쇄 요구가 이어졌다. 하지만 서울대 측은 현재까지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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