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 행정부가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플라스틱과 의약품 성분을 식수에서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나선다.
‘트루스데일리’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 리 젤딘 미국 환경보호청(EPA) 청장과 로버트 케네디 보건복지부(HHS) 장관은 식수 안전법에 따른 제6차 오염물질 후보 목록(CCL 6)을 공동 발표했다. 이번 목록에는 미세플라스틱과 잔류 의약품이 규제 검토 대상에 새로 포함됐다.
이번 조치는 미국 보건과학연구계획국(ARFA)이 주도하는 '미세플라스틱 체계적 제거(STOMP)' 프로젝트로, 단순한 수질 정화를 넘어 인체 내 미세플라스틱 문제까지 포함한다.
HHS에 따르면 STOMP 프로젝트는 총 2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에서는 미세플라스틱이 인체 내에 축적되는 현상과 메커니즘을 정밀 연구, 2단계에서는 체내에 쌓인 입자들을 안전하게 제거하는 임상적 전략을 개발한다.
젤딘 EPA 청장은 “미국인들은 오랫동안 식수 속 플라스틱과 약물 성분에 대해 불안해 했다”면서 “이번 조치는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모든 미국 가정의 건강을 보호하겠다는 행정부의 강력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 ‘태반‘서도 검출
미세플라스틱은 플라스틱 제품이 분해되거나 오염 과정을 통해 식수로 유입되는 미세 입자로 호흡기 질환과 토양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돼 왔다. 미국화학회(ACS) 연구에 따르면, 미국인 1인당, 매년 평균 3만9000개에서 5만2000개의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하고 있으며 흡입량까지 합치면 그 수는 10만 개를 상회한다.
미세플라스틱은 태아의 건강도 위협한다. 뉴멕시코대가 62개의 태반을 대상으로 진행한 관련 연구에 따르면 모든 샘플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돼 출생 전부터 건강 안전을 위협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케네디 HHS 장관은 이 연구 결과를 인용, “미세플라스틱의 체내 축적량을 줄이기 위한 맞춤형 전략을 통해 취약 계층의 건강권을 되찾겠다”라고 밝혔다.
■ ‘잔류 의약품’ 규제도 강화
식수 내 의약품 오염 문제도 이번 정책의 주요 타깃이다. 2025년 옥스퍼드대 연구에 따르면, 식수에서 이부프로펜·아세트아미노펜 등 흔한 진통제 성분이 다량 검출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정수 시설은 이러한 미세 약물 성분을 걸러낼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지 않아 폐기된 약품이 변기나 싱크대를 통해 식수원으로 흘러드는 실정이다.
환경보호청은 향후 60일간 이번 정책에 대한 대중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며, 이를 바탕으로 세부적인 연구 및 규제 로드맵을 확정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팀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