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우한폐렴(코로나19) 사태로 미국의 실업률이 급증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해외 유학생의 대학 졸업 후 미국 내 취업 제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 행정부는 미국에서 대학 등을 졸업한 외국인 유학생들이 학생 비자로 취업해 최대 3년간 미국에서 일할 수 있는 OPT(Optional Practice Training) 프로그램을 종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해외 유학생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비자 상태에서 미국 기업에 1년간 또는 과학·엔지니어 이공계 전공자의 경우 3년까지 취업이 가능하다.
WSJ은 미 행정부는 이밖에도 전문직 단기취업(H-1B) 비자를 포함한 특정 취업 기반 분야의 신규 비자 발급을 중단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H-1B 비자는 미국 내 학생 비자의 약 20%를 차지한다.
이번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았지만 의료분야 졸업자 등에 대한 예외를 전제로 프로그램을 1년 정도 중단하는 방안도 논의 내용 중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코로나19에 따른 미국 내 실업률 증가와 관련해 미국인 대학 졸업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의 지난 4월 실업률은 전달의 4.4%에서 14.7%로 폭등했다.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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