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에 이어 우한폐렴(코로나19) 사태로 충돌하면서 미국 내 반중 정서가 역대 최고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 성인 1만957명을 대상으로 중국에 대한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인 66%가 ‘비호감’을 표시했다.
이와는 별도로 기타 설문에 응한 미국인의 71%는 국제사회의 현안과 관련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퓨리서치는 지난 2005년부터 진행해온 역대 조사와 비교해 이번 조사에서 중국과 시진핑에 대한 반감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미국인의 반중 정서는 당파를 초월하고 있었다.
공화당 지지자 중 72%가, 민주당 지지자 중 62%가 각각 중국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중국 정부가 공개한 정보를 신뢰하지 못한다는 답변도 공화당과 민주당 지지층에서 각각 92%, 78%였다.
미국과 중국은 무역전쟁으로 장기간 갈등을 빚은 데 이어 코로나19 책임 공방전으로 한층 격렬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강행으로 또다시 충돌하면서 미국이 초강력 제재를 예고하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구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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