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영국 선데이 타임즈는 지난 4일 조사보고를 통해 우한폐렴(코로나19·Sars-Cov-2)의 기원에 대해 새로운 의문을 제기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중국 연구원은 이미 2012년에 중국 남부 윈난성 구리 광산 폐광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매우 가까운 바이러스 변종을 발견했다.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가 이후 이 바이러스를 가져다 연구를 실시했다.
그러나 당시 광산에서 일하던 6명의 직원들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신문은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가 이 바이러스 변종을 장기간 보관하고 있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신문에 따르면, 2012년 8월 윈난성에서 발견된 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종 유전자는 Sars-Cov-2와 96.2% 일치했다.
6명의 직원은 폐광 내 박쥐 배설물을 제거하기 위해 파견됐고, 이들 중 3명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사망했다.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는 지난 2016년 연구논문에서 이 바이러스에 대해 밝혔다. 연구소는 광산에서 발견된 바이러스에 대해, ‘사스(SARS) 코로나 바이러스의 새로운 바이러스 변종을 발견했다’며, ‘RaBtCoV / 4991’로 명명했다. 그러나 연구소는 감염자와 그로 인한 사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선데이 타임즈에 따르면, 감염자 6명은 △39도 이상의 고열 △기침 △손발 통증 등으로 병원 집중 치료실(ICU)에서 치료를 받았고, 그들 중 5명은 호흡곤란에 빠졌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지난해 12월 우한에서 발생한 후 지난 7일까지 전 세계에서 1100만여 명의 감염자와 50만여 명의 사망자를 냈다. 일부 전문가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과학 전문지 ‘네이처’는 올해 2월, 중국의 박쥐 유래 코로나 바이러스 연구의 일인자인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의 스정리(石正麗) 연구원의 새 논문을 게재했다.
논문은 ‘RaBtCoV / 4991’를 ‘RaTG13’로 명명하고, 이 바이러스가 중국 윈난성의 말굽 박쥐로부터 유래한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논문은 또 RaTG13와 SARS-Cov-2의 유전자 간 유사도가 96.2%에 달한다고 밝혔다.
미 럿거스 대학의 리처드 에브라이트(Richard Ebright) 화학 생물학 교수는 선데이 타임즈에 “2012년에 이미 RaTG13 감염자가 있었다면 RaTG13의 숙주 적응과 유전자 변이가 가속하는 과정에서 Sars-Cov-2가 태어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또 “RaTG13이 실험실 연구를 통해 인위적으로 숙주 내 환경에 적응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이로 인해, “유전자 변이가 30년에서 50년 앞당겨졌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김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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