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정체불명의 씨앗이 담긴 중국발 소포가 최근 미국 전역에 배달돼 논란이 일고 있다.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미국 내 27개 주에 중국발 씨앗 소포가 잇따라 배달돼 당국이 이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 소포들은 포장지에는 보석, 장난감 등이라고 쓰여 있거나 중국어로 표기된 것도 있어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없는 경우도 있다.
각 주의 농업 당국은 이 씨앗들이 미국 내 식물 생태계를 교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당국은 주민들에게 중국발 씨앗을 받을 경우 땅에 심지 말고 즉시 당국에 신고할 것을 요청했다.
켄터키 농업 당국은 씨앗 소포 논란에 대해 “아직 우리는 이것이 장난인지, 인터넷 사기인지 아니면 일종의 바이오 테러리즘인지 판단할 충분한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미국 국외에서 반입되는 식물 종자는 미국 농무부의 ‘식물 보호·검역 프로그램’에 따라 엄격하게 규제되며, 해당 제품에 해충과 질병이 없다는 사실을 보장하는 ‘식물 위생 증명서’를 발급받아 정식 수입 절차를 거쳐야 한다.
미국에 이어 캐나다에도 정체불명의 씨앗이 잇달아 배달돼 캐나다식품검사국(CFIA)이 조사에 나섰다.
29일(현지시간) 캐나다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CFIA은 이날 성명을 통해 주문하지 않은 씨앗들이 소포로 배달돼 수취하는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다며 이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타리오주 경찰 당국은 트위터를 통해 정체불명의 씨앗들은 대부분 중국이나 대만에서 발송된 것이라고 밝혔다.
CFIA은 토양 파괴, 해충 번식 가능성을 이유로 씨앗을 배달 받을 경우 내용물을 건드리지 말고 지역 당국에 즉각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권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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