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파키스탄이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이 ‘비도덕적’이고 ‘외설적’인 콘텐츠를 다룬다는 이유로 사용 중지를 결정했다.
10일(이하 현지시간) 파키스탄 매체 돈(Dawn)과 외신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통신국(PTA)은 틱톡이 비도덕적이고 외설적인 콘텐츠를 많이 다뤄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을 해친다는 민원이 쇄도해 틱톡 사용을 금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PTA는 “지난 7월 20일 틱톡 측에 외설적인 컨텐츠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차단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PTA는 “향후 틱톡 컨텐츠의 외설적 문제가 해결될 경우 이번 차단 결정을 재검토하겠다”며, 중국의 반발을 염두에 둔 듯한 입장도 밝혔다.
이번 결정에 대해 시민들은 환영하는 입장이지만 청소년들은 크게 반발하며, 틱톡 측이 외설적인 컨텐츠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 자신들이 앱 사용에 불편을 겪지 않게 할 것을 주장했다.
현재 파키스탄 사용자들은 이미 해당 앱과 웹사이트에 접속할 수 없는 상태다.
파키스탄 정부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보수적인 이슬람 공화국이 틱톡의 저속한 콘텐츠에 공격당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할 것’을 PTA에 지시했다.
앞서 인도는 6월 말 ‘주권 및 안보, 공공질서 침해’ 등을 이유로 틱톡을 비롯해 UC즈라우저 등 다수의 중국 앱 사용을 금지했고, 미국도 중국 정부가 틱톡을 통해 미국 사용자 1억명의 개인 신상정보에 접근하는 등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는 이유로 사용 제한 조치를 내려 법정 공방이 진행 중이다.
김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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