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이 5세대 이동통신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추진 중인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 장비 사용을 배제하는 ‘클린 네트워크’에 한국의 참여를 재차 요구했다.
한국과 미국은 14일(한국시간) 이태호 외교부 2차관과 키이스 크라크 국무부 경제차관을 수석대표로 한 제5차 한미고위급 경제협의회(SED) 회의를 화상으로 진행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무부는 16일(현지시간) “한국이 국가안보를 위해 ‘클린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미국은 한국을 포함한 모든 동맹과 파트너들이 국내 네트워크 안전은 물론 외교시설에서 5G 클린패스를 사용하는 데 동참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와 함께 “클린 네트워크는 중국에 의해 제기된 데이터 프라이버시, 보안, 인권 등 장기적 위협을 대처하려는 포괄적 접근법”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국무부는 화웨이 장비를 사용 중인 LG유플러스에 대해서도 사용 중단을 요구해왔다. 로버트 스트레이어 국무부 사이버·국제통신정보정책 담당 부차관보는 지난 7월 LG유플러스에 대해 “믿을 수 없는 공급업체에서 믿을 수 있는 업체로 옮기라”는 입장을 밝혔다.
‘클린 네트워크’는 5G 통신망과 모바일 앱, 해저 케이블, 클라우드 컴퓨터 등에서 화웨이와 ZTE 등 미국이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한 중국 기업 제품을 배제하는 정책이다.
미 국무부는 지난 4월 신뢰받지 못하는 공급업체가 미국과 해외에서 외교통신망을 서비스하는 디지털 무선통신 시스템과 네트워크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5G 클린 패스(Clean Path)’ 이니셔티브를 출범했다.
권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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