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경찰청 산하 기관인 도로교통공단(이하 공단)이 최근 발간한 소식지 포스터에서 중국 공안 정복 차림의 어린이 사진을 사용해 공공기관에 대한 중국공산당(이하 중공)의 영향력 침투 공작이 우려된다.
16일 공단이 격월로 발행하는 종합정보지 ‘신호등’ 3~4월호 마지막 페이지 포스터에 하늘색 경찰복을 어린이의 사진이 실렸다.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지켜야 할 4가지’라는 제목의 이 포스터는 운전자들에게 △주정차 금지 △전방 좌우 확인 △서행 운전 △횡단보도 일시정지를 당부했다.
그런데 포스터 속 어린이가 입은 경찰복은 한국이 아닌 중국의 공안(경찰) 정복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들은 최근 강원도 차이나타운 조선구마사(친중 드라마), ‘김치·삼계탕·한복’ 등이 자기네 문화라고 우겨 반중 정서가 커지는 가운데, 주요 공공기관인 경찰청 산하 기관에서 이런 실수를 한 것에 대해 “제대로 검수도 하지 않느냐”며, ‘의도된 실수’, ‘공공기관에 대한 중공의 영향력 침투’ 등의 우려와 의혹을 내놓고 있다.
비난이 쏟아지자 이주민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은 17일 공식 사과에 나섰다.
이 이사장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에서 “공공기관으로서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잘못된 사진을 사용한 점에 책임을 통감하며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광고 시안용 유료 이미지 사이트에서 ‘어린이 경찰’로 검색해 나온 사진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사진 속 어린이의 복장과 중국 공안 제복과의 동일성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공단 측은 현행법상 경찰 공무원이 아닌 사람이 경찰 제복을 입은 이미지를 쓸 수 없어, 비슷한 이미지를 찾는 과정에서 실수로 중국 공안 제복 사진을 쓰게 됐다고 여러 매체에 해명했다.
공단은 남은 소식지를 모두 폐기하는 한편,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전자책(e-book) 형태의 소식지 이미지를 횡단보도 건너는 아이들의 모습으로 교체했다.
권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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