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4월 옷 가게 점원을 폭행해 논란을 일으킨 벨기에 대사 부인(중국계)이 또 다른 폭행 사건에 연루돼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9시25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독서당공원에서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 쑤에치우 시앙(63)씨는 용산구청 소속 환경미화원 이 모 씨와 시비를 벌이는 과정에서 이 씨의 뺨을 때렸다.
당시 다툼은 이 씨가 공원을 청소하던 중 그의 빗자루가 시앙 씨의 몸에 닿은 것 때문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서로 밀치며 언성을 높였고 시앙 씨는 이 씨의 뺨을 때도 때렸다.
경찰은 이 씨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했으나 쌍방이 처벌을 원하지 않아 사건은 형사 입건되지 않고 종결됐다. 시앙 씨는 이 씨와 다툼 중에 넘어져 순천향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러나 이 씨는 시앙 씨의 폭력(뺨)행사에 대해 고소 진행 절차를 알아본 것으로 전해졌다.
시앙 씨는 지난 4월에도 옷 가게 점원의 뺨을 때려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시앙씨가 점원의 뺨을 때리는 장면이 담긴 매장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벨기에 대사관 측은 “깊은 유감을 표하며, 시앙 씨를 대신해 피해자에게 사과드린다”라는 공식입장을 밝혔지만 당사자인 시앙 씨는 끝까지 사과하지 않았다.
당시 사건은 사과가 무색하게 벨기에 대사관 측이 부인의 면책특권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경찰은 사건을 불송치 결정했다.
논란이 커지자 벨기에 외무부는 레스쿠이에 대사의 임기를 올해 여름 종료하고 시앙 씨와 함께 귀국 조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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