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한중 관계 경색이 이어지면서 여객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항공업계가 양국간 일부 노선 운항을 일시 중단하고 있다.
중국은 올해 초부터 총 60개국에 대해 자국민 해외 단체여행을 허용했으나, 한국 단체 관광은 허용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동시에 한국인의 중국 여행 수요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고 있다.
실제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지난 1~5월 중국 노선 이용객 수는 120만 6374명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1~5월(721만 3038명)과 비교하면 수준이다. 같은 기간 일본 노선 이용객은 697만 2453명으로 중국 노선의 약 5.7배다.
지난 달 26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김포-베이징을 오가는 노선 운항을 8월 1일부터 올해 하계 운항 스케줄이 끝나는 10월 28일까지 중단한다. 인천-샤먼 노선 역시 8월 9일부터 10월 28일까지 운항하지 않는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6일부터 김포-베이징 노선을, 8일부터는 인천-선전 노선을 각각 중단한다. 인천-시안 노선은 이미 지난 20일부터 운항을 중단했다. 중국으로 향하는 노선은 모두 10월 28일까지 운항하지 않는다.
다만 두 항공사는 일부 중국 노선 운항이 중단되더라도 다른 노선이 재개·증편되면서 전체 운항 횟수는 현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기간 중단한 인천-창사·웨이하이 노선을 오는 19일과 9월27일 각각 재개할 예정이다. 또 대한항공의 한중 노선 항공편이 이번 달 주당 95회에서 다음달 주당 124회로 늘고, 8월에도 주당 114회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도 6~8월 전체 한중 노선 운항 횟수를 주당 85회로 유지한다.
중국 관영매체는 국적 항공사의 노선 일시중단 결정에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표현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한국의 항공노선 조정은 시장 요인에 따른 것"이라면서도 "한국 정부가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음에 따라 항공사가 여객 수요 증가를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현재 여객 수요가 적어진 것은 사실”이라며 “한중 노선이 완전히 회복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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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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