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우리나라 성인의 김치 섭취량이 지난 20여 년간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의 경우 절반으로, 남성은 약 3분의 2로 각각 감소했다.
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세계김치연구소 연구개발팀 신상아 박사팀이 1998년 ∼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30세 이상 성인 8만1,680명(남 3만3,988명, 여 4만7,692)을 대상으로 연도별 김치ㆍ과일ㆍ채소의 섭취 변화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성인 여성의 하루 평균 김치 섭취량은 2005년 70.1g에서 2020년 34.6g으로 절반가량 줄었다. 성인 남성의 하루 평균 김치 섭취량은 2005년 94.4g에서 2020년 61.9g으로 약 3분의 2 감소했다.
이 기간에 건강에 이로운 비절임 채소(김치·절임 채소·장아찌류를 제외한 채소)의 섭취량도 계속 감소했다. 여성의 과일 섭취량도 2014년 184.4g에서 2020년 134.7g으로 감소 경향을 보였다.
비절임 채소 섭취량은 남녀 간 별 차이가 없었으나, 하루 과일 섭취량(2020년)은 여성(134.7g)이 남성(106.7g)보다 많았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에 대해 △서구화 된 식습관 △1인 가구 증가 △가정에서의 식사 비율 감소 등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배우자 등 가족과 함께 사는 사람의 김치·채소·과일 섭취가 더 많았다"며 "음주·흡연은 과일·비염장 채소 등 건강식품의 섭취를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대표음식 중 하나인 김치는 자연발효 식품으로, 비타민 A·비타민 C·티아민·리보플래빈 등 비타민과 칼슘·철분 등 미네랄,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발효과정에서 생성되는 젖산균은 체내에서 프로바이오틱스로 작용한다.
이번 연구결과(김치, 과일 및 채소 섭취 추세(1998∼2020)와 섭취 관련 요인 (2016∼2020) 분석: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하여)는 한국영양학회와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가 공동 출간하는 학술지(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 게재됐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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