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달 경북 5개 시·군에서 발생한 산불로 농축산 분야에서 1,700억원 이상의 피해가 난 것으로 추산돼 올해 영농사업에 큰 차질이 우려된다.
10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이번 산불로 5개 시군의 농축산 분야 피해액은 1,726억원으로 추산됐다. 세부적으로는 농작물이 632억원, 농기계 438억원, 가축·축사 302억원, 농업시설 등 354억원이다.
이번 산불로 농작물 3,862㏊(사과 3,401㏊, 자두 236㏊, 마늘 50㏊, 복숭아 44㏊, 인삼 12㏊, 양파 5㏊ 등)이 소실됐다.
가축 피해는 한우 281마리, 돼지 2만5,034마리, 닭 17만4,027마리, 양봉 1만3,740군에 이른다. 여기서 (군: 1만5,000∼2만 마리의 꿀벌이 있는 벌통 1개)
또 부대시설 2,411동, 시설하우스 783동, 농산물 유통·가공시설 7곳, 축사 235동, 축산창고 29동이 불에 탔고, 농기계 1만883대가 소실됐다.
경북도는 피해 농가의 조속한 영농 재개와 생산 기반 회복을 위해 신속한 복구비 지급이 이뤄지도록 농작물, 시설, 가축 등의 피해 현황을 조사 중이다.
통상적으로 지자체 피해조사 완료 후 정부의 복구계획 확정까지는 60∼90일이 걸리지만 이를 1개월 이내로 단축하기 위해 중앙정부와 행정절차 간소화 등을 협의하고 있다.
복구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농약 대금과 사과나무 갱신 등 농작물을 다시 심는 비용(대파대), 가축 입식비를 신속하게 지급할 방침이다. 농가 단위 피해율이 50% 이상일 경우에는 생계비와 학자금을 지원한다.
농기계 지원도 나선다. 자체 예산 38억원을 긴급 투입, 피해 지역별로 시급한 농기계 기종을 구입하도록 했으며, 피해 시군 농기계임대사업소에서 자체 보유 중인 3,040대의 농기계를 피해 농가에 무상으로 우선 임대하고 있다.
산불 피해를 보지 않은 도내 16개 시·군 농기계 104대, 경기도 등 타 광역단체 농기계 51대도 긴급 투입했으며 주요 농기계 업체 4곳과 협력해 79대의 농기계를 무상으로 빌려주고 있다.
이와 함께 순회 농기계 수리, 밭작물 작업 등 영농 지원, 재해보험을 통한 신속한 피해 보상, 200억원 규모의 긴급 경영안정 자금 대출(무이자) 등도 추진하고 있다.
경북 산불 피해 조사는 1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어서 관련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데일리굿뉴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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