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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산당, 조선족 통해 국내 인터넷 여론 조작?

디지털뉴스팀  |  202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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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티즌이 조선족 여론 조작을 밝히기 위해 만든 낚시 링크에 들어온 이들의 반응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SOH] 조선족들이 국내 인터넷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는 이른바 ‘차이나 게이트’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3.1절을 발칵 뒤집어놓은 ‘차이나 게이트’는 이른바 조선족이 조직적인 온라인 활동으로 문재인 정부에 유리한 인터넷 여론을 조성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왔고, 2일 청와대는 관련 내용을 부인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미래통합당은 3일 인터넷 글에 국적을 표시하게 하는 법안을 추진한다고 밝혀 사실상 차이나 게이트 존재를 인정했다.


차이나 게이트 어디까지 진실일까. 논란된 내용을 다시 짚어봤다.


■ “나는 조선족이다. 진실을 말하고 싶다”


‘차이나 게이트’ 논란은 ‘조선족’으로 주장한 한 네티즌이 올린 글에서 출발했다. 극우성향 사이트인 ‘일간 베스트 저장소’에 지난달 26과 27일 ‘나는 조선족이다. 진실을 말하고 싶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게시한 이가 주장하는 바는 “조선족이 한국의 모든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중국 공산당의 지시를 받아 친정부 성향 글을 올려 한국의 여론을 좌지우지 한다는 파격적인 주장이었다.


글쓴이는 “항상 네이버 댓글을 볼 때나 ‘맘카페’에 글을 읽을 때 절대로 저것이 한국인이 주도하고 있는 여론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응원하는 것은 거의 100% 조선족과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주한 한족 유학생”이라고 주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문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대항해 올라온 탄핵 반대 청원도 조선족들이 올렸다는 게 글쓴이의 주장이다.


이 같은 주장이 제기된 이후 네티즌들은 저마다 추론을 제시하고, 나름의 증거를 내놓으면서 논란을 키웠다.


예컨대 글쓴이가 문재인 정부가 도움을 받는 대가로 중국 자본에 태양광 산업의 지원하는 등의 일화를 제시하면, 네티즌들이 실제 해당 기사의 ‘링크’를 가져와 실제 사실임을 밝히는 식이다.


■ 네티즌, 특정 닉네임 댓글 분석


또 다른 네티즌은 실제 댓글 조작 사례라며 네이버 댓글을 분석하기도 했다. 2000년도 기사에 올해 댓글이 갑자기 달리면, 그 댓글의 답글로 댓글 조작이 필요한 링크, 이른바 ‘좌표’를 뿌린다는 것이다.


해당 네티즌이 찾아온 기사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관련된 기사로, 기사 댓글엔 진 전 교수를 비난하는 내용이 가득했다. 이것이 정말 링크를 ‘타고’ 와서 댓글을 대량으로 단 것임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해당 네티즌은 자주 보이는 닉네임이 있다는 식으로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실제 중국 국적인지를 확인하기 위한 ‘낚시’ 링크의 효과가 이목을 끌었다. 네티즌들이 다음·네이버 또는 청원 사이트인 것처럼 다른 사용자를 ‘낚아’ 링크를 클릭하게 하면, 실제로는 반중국 정보가 담긴 사이트로 연결되는 링크를 만든 것이다.


이 낚시가 화제가 된 건 다름 아닌 링크를 누른 이들의 반응 때문이었다. 네티즌들이 의심을 품고 낚시 링크를 보낸 이들 중엔 ‘나는 개인이오’ ‘이 배신자들’ 등의 납득하기 어려운 반응들을 보였다.


네티즌들이 가장 의심의 눈초리로 보던 트위터 ‘김겨쿨’은 해당 링크들을 스팸 신고해달라고 하다가 갑자기 계정을 삭제했다.


결국 나름의 확신을 갖게 된 네티즌들은 급기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조선족 게이트(차이나 게이트)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청원글도 올렸다.


하지만 청와대는 “문 대통령을 응원한다는 청원에 방문한 트래픽을 지역별로 분류해보니 96.8%가 국내에서 유입됐다”며 중국 유입은 0.02%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 전문가 “현 단계 파악 어려워”


논란은 확대되지만 실제 ‘차이나 게이트’가 존재하는지 증명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 시각이다. 천지일보는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단편적인 내용 외에는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지금은 옳다 그르다를 판단내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 교수는 “경찰 등에서 ‘북한발 해킹이 있었다’고 얘기할 때도 ‘그 정도 증거로는 부족하다 더 세밀한 자료가 있어야 한다’고 의혹이 나오지 않나”며 “그들은 굉장히 방대한 자료를 분석하고, 전문가가 여러명 투입된 상태에서 낸 결과임에도 의혹이 있는데, 캡처 몇 개로 중국 소행이다 말하는 것 자체가 부질없는 짓”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인들은 (지금 상태에서도) 맞다 틀리다를 이야기할 수 있지만 전문가라면 그럴 수 없다”며 “데이터를 본 사람도, 로그기록을 본 사람도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통합당 박성중 미디어특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워싱턴포스트지와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중국의 인터넷 여론조작 의혹을 지적한 바 있다”며 “특위 위원장인 제가 ‘차이나 게이트 방지법’ 대표 발의자가 되고 특위 위원들이 공동발의하는 형식으로 곧 개정안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추진하는 ‘차이나 게이트 방지법’은 포털사이트에 글이나 댓글을 쓸 때 접속장소 기준으로 국적을 표기하게 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 천지일보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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