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HIV 감염자가 증가 추세에 있는 중국에서 지난해 7,743명이 에이즈로 사망했으며, 이는 2009년 사망자수보다 1,000명 증가한 수치입니다.
중국 위생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총 68,000명이 에이즈로 사망했습니다. 또 지난해에만 44,000명이 HIV 바이러스에 감염돼, 중국에서 총 74만명이 HIV에 감염됐습니다. 그 중 발병한 사람은 14만명에 달했습니다. 한편으로 중국의 감염자 수와 발병자 수가 정부가 발표한 수치를 훨씬 초과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위생부 질병예방통제국 하오양(郝陽)부국장은 중국의 에이즈로 인한 사망자증가는 허난성 농민들의 매혈(賣血)이 성행했던 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지적했습니다. 당시 정부는 혈장 매수를 추진해 가난한 농민들이 생활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매혈했습니다. 채혈 시, 혈액검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비위생적인 시설에서 엉성한 방법으로 채혈이 이뤄졌기 때문에 농민들 사이에 에이즈 감염이 급속히 퍼졌습니다. 이때 매입된 혈장은 제약회사에 팔렸고, 그에 따라 감염이 전국에 퍼지게 되었습니다.
‘혈장 경제’로 불린 이 정책은 당시 허난성 정부가 주도한 것으로, 90년대 중반에 들어 에이즈 감염 문제가 발생했을 때 주의를 호소하는 인권 운동가 및 의료 관계자들이 오히려 부당하게 당국에 탄압을 받았습니다.
2004년 허난성 통계에서는 HIV 감염자가 30,000명을 초과했지만, 민간 통계에 따르면 이미 수십만명에 달했습니다. 또 2008년부터 에이즈는 중국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내고 있는 전염병이 되었습니다. 2008년 사망자는 5,389명으로, 전년도 대비 2,000명 증가했습니다. 게다가 2009년과 2010년 사망자수는 각각 전년도 대비 1,000명 이상 증가했습니다.
한편 중국의 에이즈감염 지원 전문가인 가오야오제(高耀潔) 의사가 허난성의 수백개소를 실제로 방문해 조사한 보고서에는 진실한 수치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보고서에서 가오 의사는 중국의 HIV 바이러스 감염자 수가 1천만명에 달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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