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대기오염으로 다시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중국에서, 산둥성 웨이팡(潍坊)시의 일부 기업이 폐수를 우물에서 지하 심층으로 배출한 사실이 다시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이전부터 지적되어 온 이 문제에 대해 관영 신화통신은 ‘관리 부문은 눈이 없는 것인가’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웨이팡시의 기업시찰에 동행했다는 한 네티즌은 화학공장에서 고압장치를 사용해 폐수를 우물에서 깊이 1,000m 이상의 지하로 밀어 배출하는 방법을 설명했다고 자신의 웨이보에 시찰기를 기재했습니다. 제지 공장과 알코올 공장도 이 방법을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공장은 현지의 ‘우량 기업’이며, 주식 상장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자연보호 운동가 양융(楊勇)씨에 따르면, 이 처리 방법은 먼저 폐수를 기술적으로 처리해야 하지만 그 처리방법이 중국에서는 아직 확립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명백한 불법 행위’입니다.
지하 심층으로 폐수를 배출하는 행위는 지금 시작된 것은 아닙니다. 2010년 신화사가 발행하는 시사지 ‘반월담(半月談)’은 환경부문의 조사를 회피하기 위해 지하 용암동굴까지 폐수를 흘려 보내는 기업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산둥 외에 허베이, 허난 등에서도 비슷한 기업들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신화사는 16일, ‘시민들이 종종 이 문제를 지적하고, 언론도 여러 차례 보도했음에도 관리 부문은 조사를 했는가? 혹은 눈이 없는 것인가’라고 강한 어조로 지탄했습니다.
이에 대해 웨이팡시는 15~17일까지 715개 기업을 조사하고, ‘문제의 기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제보자에게 최고 10만위안 (약 1,700만원)의 보상금은 내걸었습니다.
이에 대해 715개 기업을 2, 3일에 조사했다는 ‘고속’에 대해 ‘전화로만 들은 것이 아닌가’하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지질조사국 전문가에 따르면, 중국 전역에서 90%의 지하수가 오염된 가운데, 60%는 심각한 상태입니다. 또 신화망은 118개 도시의 지하수를 조사한 결과, 64%에 해당하는 도시의 지하수가 심하게 오염돼 정상적인 것은 3%밖에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