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인터넷 대기업 신랑(新浪)이 운영하는 미니블로그 서비스 신랑 웨이보가 최근 수개월간 10만개 이상의 계정을 삭제했다고 중국 청년보가 13일 보도했습니다.
지난 8월, 중국 정부가 주최한 인터넷 회의에서 국가 이익과 사회주의 제도, 도덕 풍기를 해쳐서는 안된다는 ‘7개의 기준’이 마련됐습니다. 신랑 웨이보는 이 기준에 따라 10만개 이상의 계정에 시한부 발언금지, 삭제 등의 처벌을 가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처벌된 10만개 이상의 계정 가운데, 70%이상은 인신공격, 1만 4,357건은 성희롱, 1,030건은 허위 정보를 게재했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이 외에 3,773개의 계정이 ‘음란, 포르노’물을 유포한 이유로 처벌을 받았습니다.
짠아이쭝(昝愛宗) 전 ‘중국 해양보(中国海洋報)’ 기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신랑 웨이보는 외설적인 내용을 그만큼 신경쓰지 않았다. 정치적인 화제를 더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7월, 신랑 웨이보는 ‘5회 이상, 민감한 내용을 쓴 사용자는 내용 삭제와 함께 48시간 발언을 금지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계정을 삭제한다’는 등의 벌칙을 마련했습니다.
이달 9일, 최고인민법원은 ‘인터넷에서 소문을 게재하고 500회 이상 전재 또는 조회수가 5,000회를 넘었을 경우, 최고 3년의 금고형을 받을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실제로 신랑 웨이보에서 영향력을 가진 ‘빅V’라는 사용자가 타겟이 되어 체포됐고, 인터넷에 허위정보를 게재한 이유로 8월31일 현재 중국 전역에서 1,065명이 구속됐습니다.
잇단 체포에 지금까지 적극적으로 글을 게재하던 ‘빅V’는 업데이트 횟수를 줄였으며, 업데이트를 중지한 사용자도 있습니다.
올해 4주년을 맞이한 신랑 웨이보는 5억여명의 사용자를 보유했으며,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사용자가 하루 평균 5000만명을 넘어 섰습니다. 그러나 한 분석회사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제공한 데이터에 따르면, 유력한 웨이보 사용자의 월간 게재 수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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