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의 한 유명 파워 블로거가 당국의 인터넷 단속에 대한 항의로 자신의 웨이보를 폐쇄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2일 대만 연합보에 따르면 베이징(北京)대 법학대학원 교수이자 100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허웨이팡(賀衛方)은 지난해 12월 31일 웨이보(徽博·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웨이보 계정을 자진 폐쇄한다고 밝혔습니다.
허웨이팡은 시진핑(習近平) 지도부 출범 이후 "지금 중국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입헌정치다"라고 주장하며 입헌정치에 부정적인 관영 매체 등과 대립해왔으며, 당국의 인터넷 검열에 대해 "그동안 많은 웨이보 계정들이 속속 중단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과 답답함을 느낀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는 또 공산당 지도부가 부정부패 척결 과정에서 동원하는 쌍규처벌((雙規·당원을 구금 상태에서 조사하는 것)에 대해서도 법규를 넘어선 것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여왔습니다.
허빙(何兵) 중국 정법대학교 법학원 부원장은 "100만 명의 팔로워를 가진 막강한 파워 블로거인 그가 계정을 폐쇄했으니, 그동안 당국에게 고용된 많은 인터넷 검열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는 것이 아니냐"고 꼬집었으며, 일부 네티즌은 "허웨이팡이 당국으로부터 직·간접적인 압력을 받았을 수도 있다"고 추측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언비어 단속을 강화한다는 이유로 인터넷 검열을 대폭 강화한 중국 당국은 같은 해 8월 중국의 유명 블로거 쉐만쯔(薛蠻子)를 성매매 혐의로 체포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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