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부패와의 전쟁'이 강조되는 중국에서 최대 명절을 앞두고 여러 편법을 사용해 선물을 전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그간 중국에서는 춘제를 전후로 민간기업 등이 공무원에게 고액의 선물을 상납하는 관행이 이어져왔지만 시진핑 정부가 들어서면서 강조돼온 '부패와의 전쟁' 정책으로 이 같은 관행에 다소 제동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이번 명절을 앞두고 여러 편법적인 방법으로 단속의 눈을 피해 오랫동안 이어져온 명절의 관행이 은밀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상납을 원하는 민간 업자는 특정 온라인 쇼핑몰의 비밀번호가 담긴 이메일을 원하는 공무원에게 보내고 이를 받은 공무원은 지정된 쇼핑몰에 접속해 패스워드를 입력한 다음 이미 입금된 금액 안에서 원하는 상품을 고른 후 물건을 받을 주소만 입력하면 되는 새로운 수법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보도는 "이 같은 방법은 직접 선물을 주면서 주변의 시선을 의식할 필요도 없고 은밀히 스마트폰으로 선물을 받을 수 있는 메일 주소를 전하면 되기 때문에 당국의 감시를 피할 수 있어 많이 애용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인터넷이 잘 구축되지 않은 지방에서는 복권 선물이 성행해 최근 중국 동북지역의 중소업자들 사이에서는 당첨된 복권을 공무원들에게 전달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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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이미 당첨된 복권을 웃돈을 주고 구매한 후 공무원에게 건네면 자금양도 금지조항을 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만약 발각된다고 해도 2위안(355원)짜리 복권 1장을 준 것에 불과하여 당국의 규제망에 걸리지 않아 이 같은 방법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지난 22일 시 주석의 매형 등과 전·현직 최고위층들의 재산은닉 사실이 폭로됐음에도 '부패와의 전쟁' 정책을 계속 고수하고 있어, 시민들의 원성과 비웃음을 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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