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에서 또다시 병사한 돼지고기가 대거 유통된 것으로 드러나 소비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신화망(新華網)은 6일 광시(廣西)장족자치구 난닝(南寧)시 공안국이 최근 주택가에 불법 도축장을 차려놓고 병사한 돼지를 부위별로 나눠 팔아온 일당 9명을 검거하고 현장에서 악취가 심한 돼지고기 650㎏을 물증으로 압수했다고 전했습니다.
당국의 조사 결과 이들은 대량의 병사한 돼지를 시중의 유명 쌀국수 가맹점 8곳과 대형마트, 패스트푸트점, 정육점 등 여러 곳에 판매해온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들이 판매한 돼지고기의 성분을 검사기관에 의뢰한 결과 광견병과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 등 6개 검사 항목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공안 관계자는 "검거된 유통업자들은 병사한 돼지고기의 악취를 없애기 위해 강한 양념과 색소를 사용해 굽는 등의 방법으로 가공하여, 이들을 정상가의 절반 가격인 ㎏당 12위안(2천100원)에 팔아왔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사건이 되풀이되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유해식품 판매는 이윤이 많고 당국에 적발되더라도 단지 벌금형의 가벼운 처벌만 받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10월에도 병사한 돼지고기로 소시지를 만들어 판 불법유통업자들이 적발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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