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환경보호부는 최근 수질오염을 해결하기 위해 2조위안(약 353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은 원래 수자원이 적은 국가입니다. 인구는 세계 5분의 1인데 반해, 수자원은 세계의 7% 밖에 없습니다. 특히 북부 지방의 가뭄은 심각하고, 일부 지역은 중동보다 물 공급이 부족합니다. 경제발전이 초래한 수자원 오염은 물 공급을 한층 더 부족하게 하고 있습니다.
중국 환경보호부가 발표한 ‘2012년 중국 환경상황공보’에 따르면, 중국 전역 4,929개소의 지하 수질관측소 가운데, 절반 이상의 관측 결과는 ‘수질이 좋지 않거나 매우 좋지 않다’로 나왔습니다. 또 중국 전역 지표수의 수질은 ‘대체로 가벼운 오염’ 상태입니다. 이 공보는 ‘광역 지표수, 지하수가 오염돼 음용수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당국은 2조위안의 투자로 30~50% 수질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주로 하수처리 기술, 물 재사용 및 멤브레인 기술을 도입해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플로리다주 수자원 관리기구의 환경 과학자 쉬에스쿠이(薛世奎) 박사는 자유아시아방송 (RFA)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큰 투자는 정부의 결의를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하는 한편, “긴 여정이며, 하루아침에 해결할 수 없는 문제” 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NGO 단체 ‘국제 중국 환경재단’의 허핑(何平) 회장은 RFA에, 2조위안이 유효하게 사용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견해를 나타내고, “현재로서는 낙관할 수 없다. 민간에 의한 감독 체제가 부족하고, 돈과 정부의 힘만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의 2013년 첫 보도는 허 회장의 견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금까지 5년간, 7천억위안(약 123조원)을 수질오염 대책에 투자했고, 수질 정화시설에도 1.2조위안(약 212조원)을 투자했지만, “효과는 별로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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