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최근 중국에서 아이를 원치 않는 10대 엄마들로부터 아기들을 사들여 입양을 원하는 부부에게 상당한 돈을 받고 팔아온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유아 불법거래상들은 중국 검색포털 바이두(百度)의 커뮤니티 티에바(帖破)나 톈야(天涯) 등 수많은 주요 웹사이트에 입양인인 것처럼 글을 올리거나 아이를 원치 않는 임산부들이 올린 글에 댓글을 다는 등의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중국 동부 산둥성 더저우(德州)시 공안은 지난 3년간 이 같은 수법으로 인터넷을 통해 임신한 여성들을 찾아내 10명의 신생아들을 팔아온 10여명의 용의자들을 체포했습니다.
신생아 2명을 사서 판 후 지난 1월 8일 체포된 왕씨는, 아기 엄마들은 의도치 않게 임신했던 10대들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왕씨는 태아를 없애고 싶지만 임신 중절수술을 할 여력이 없는 임산부 소녀들이 온라인 상에 쓴 글을 보고 이 같은 수법을 생각해 냈습니다. 왕씨는 아기가 태어날 때까지 소녀들에게 더저우시에 숙소와 병원입원 등을 제공하면서 입양하려는 부모행세를 했고, 이렇게 얻은 아기를 팔기 위해 입양광고를 냈습니다.
입양인들 사이에 신생아의 가격은 3만위안(약 520만원)에서 6만위안(약 1,040만원)으로 형성돼 있습니다. 아기를 입양한 마씨는 그의 입양조건은 ‘건강하고 장애가 없는 것’뿐이었고, 출산비용을 지불했다고 말했습니다.
10대 엄마들은 이 같은 거래를 알지 못했습니다. 한 어린 엄마는 아기를 보낸 대가로 왕씨로부터 500위안(약 8만 원)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에서 합법적 입양은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으로, 입양하려면 예비부모의 나이가 제한되고, 일정 이상의 학력과 경제력이 요구되며, 아울러 중국 정부의 한 자녀 정책으로 무자녀 증명도 포함됩니다.
중국 후생기관은 입양과정이 더 길어 돈을 더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보통 중국인 지원자보다 외국인을 더 선호합니다. 베이징 뉴스에 따르면 중국으로부터의 국제입양에는 총 3만달러 (약 3,200만원) 정도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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