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공 전국인민대표회의가 5일 오전 9시 베이징에서 개막됐습니다. 회의 개막에 맞춰 일부 청원자들은 톈안먼 광장에서 전단지를 배포하고 또 한 중년 여성은 분신자살을 시도했습니다.
지린(吉林)시 권리 운동가 왕징(王晶)은 톈안먼 광장에서 분신자살 사건이 발생했다고 알렸습니다. 왕씨에 따르면, 자신은 당시 현장 주변에 있었고, 흰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곧장 달려갔으나, 현장에는 아무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경찰들은 몰려드는 사람들을 계속 주변으로 밀어냈습니다.
왕씨는 “당시 사건 발생을 목격한 한 여행객은, 40여세로 보이는 한 여성이 옷을 열어 젖히자 바로 불이 붙었다고 했다. 내가 ‘휘발유로 불이 붙었는가’라고 묻자, ‘화약으로 불이 난 것 같다’고 했다. 불이 붙은 후, 4~5명의 안전요원들이 소화기를 가져와 그 사람에게 뿌린 다음 데리고 갔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왕씨는 분신자살한 사람은 당연히 청원자일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또 11시 05분경 전단지를 배포한 한 여성이 경찰에 연행됐고, 5분 뒤에는 한 여성이 진수이차오(金水桥)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도 잡혀 갔다고 말했습니다.
왕씨는 또 분신자살 사건이 발생한 후, 톈안먼 광장에서 경찰의 검문검색이 강화돼, 여행객들의 가방검사까지 이뤄진다고 전했습니다.
5일 오전 톈안먼 광장에서 전단지를 배포했던 톈진의 청원자 장광루이(张广瑞)씨는 “톈안먼에 특수경찰, 무장경찰, 사복경찰이 특히 많아 내가 전단지를 배포하자 2초도 안되어 사방에서 7~8명이 뛰어나와 나를 연행했다. 그들은 나를 특수 경찰차로 압송해 톈안먼 공안국으로 데려갔다. 그곳에서 나는 도망쳐 나왔다. 다른 청원자 한 명도 같이 데려갔는데, 현재 그 청원자는 잡혀있다”고 말했습니다.
장씨는 “오늘 내가 가진 전단지는 이미 다 배포했고, 내일 다시 톈안먼에 가서 배포할 것’이라며, “지난해 양회 때도 나는 2번이나 배포했다. 평상시에는 이런 일을 해도 관계하는 사람이 없다. 이때에 안 오면 언제 오겠는가?”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5일 오후 3시 15분경 흰색 옷을 입은 노인이 진수이차오에서 전단지를 배포하다 연행됐고, 2분 뒤에도 또 다른 여성 청원자가 전단지를 배포하다 연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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