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호흡기 질병 전문가인 중국 공정원의 중난산(鐘南山) 원사는 현재 개회중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출석해, 대기오염으로 중국 북부 지역 주민들의 평균수명이 남부지역 주민들보다 약 5.5년 단축될 것이라고 발언했습니다. 이 발언으로 심각해지고 있는 대기오염에 대한 우려가 더 강해질 것이라고 중국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6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중 원사는 지난해 ‘미국국립과학아카데미’ 간행물인 ‘국립과학원회보’에 게재된 논문을 기초로, 베이징을 포함한 중국 북부에서는 석탄에 의한 열공급 등의 영향으로 주민들의 평균수명이 남부보다 5.52년 짧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기오염은 천식, 만성 폐쇄성 폐질환, 심지어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공기 1입방미터당 오염물질 농도가 100 마이크로그램 상승할 때마다, 평균수명이 3년 단축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 원사에 따르면, PM2.5의 농도가 1입방미터당 500 마이크로그램 이상이 되면, 신체에 대한 피해가 분명 증가할 것으로 지적하고, 5년~7년 후 천식과 만성 폐쇄성 폐질환, 특히 폐암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뚜렷하게 될 것으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또한 중씨는 지난해 선양(瀋陽)에서 열린, 스모그가 어린이에게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연구를 예로 들어 어린이의 기침은 스모그가 있는 날에 맑은 날보다 3%에서 7%로 상승해 천식 발병률은 2 배로 증가한다고 밝혔습니다.
대기오염 전문가 왕쥔(王軍)은, 중국에서는 70년대에 비해 최근 30년간 폐암 사망률이 465%로 증가해 거의 5배로 증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제 의학저널 랜시트(The Lancet)는 2012년 말 발표된 보고서 ‘세계 질병부담 연구’를 기초로, 중국에서는 지난 2010년 120만명이 야외에서 PM2.5를 흡입했기 때문에 사망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정리한 최신 ‘세계 암 보고서’도 중국은 ‘암 대국’이며, 대기오염은 흡연과 마찬가지로 폐암의 주원인임을 인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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